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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돈풀기 부작용…디폴트 우려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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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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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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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FPBBNews=뉴스1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FPBBNews=뉴스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의 ‘헬리콥터 머니’를 넘어 어려운 기업에 막대한 달러를 뿌리는 폭격기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돈풀기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채 매입 하겠다 하니 발행 폭주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회사채까지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신용등급 ‘투자등급’ 이상의 우량한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해 현금확보에 나선 것이다.

투자등급 회사채 금리는 3.9%로 이달초 2.26% 대비 1.5%포인트나 뛰어 기업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연준만 믿은 채 회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최대 수준의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주 한주에만 미국의 투자등급 기업들은 730억달러(약 89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사상 최대치였던 2013년보다도 21% 가량 많은 규모다. 미 기업들이 이달들어 발행한 회사채만도 1500억달러(약 183조원) 규모에 달한다.


포드·델타항공도 강등...연준 정크본드에도 손대나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자동차·셰일오일 등 각 산업군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하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의 신용등급은 지난 25인 투자등급 범위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까지 떨어졌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델타항공도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정크본드 영역에 진입한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어떤 우량 기업들이 순식간에 투기등급을 전락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투자등급 회사채를 넘어 1조달러(약 1218조원) 규모의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 시장을 마냥 구경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이 이러한 대규모 구제에 나설 경우 코로나19와 상관없는 부실기업들마저 세금으로 구제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저신용 기업들의 회사채 시장에선 연쇄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등급과 투기등급 회사채간 금리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다.

지난해 12월만해도 BB등급 채권은 BBB등급 대비 0.38%포인트 금리가 높았는데, 지난주 들어선 이 차이가 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CCC등급과 B등급 간 금리 차이도 지난 24일 기준 8.1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불과 한달새 두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결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미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이유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대출도 쉬워지면서 부실 기업들이 리스크를 안은채 단기적 수명만 늘려주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서도 반발


이날 CNBC는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방침 등 부동산 시장 개입에 부동산투자신탁회사(Reits·리츠)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BS 등에 투자하는 모기지 리츠들은 연준이 지난주 1830억달러(약 223조원)어치 MBS를 매입하며 금리상승을 억제하자, 금리 인상을 대비 마련해둔 헷지 수단이 붕괴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가 오히려 치솟고 있어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3월 31일 (16:22)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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