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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유치에 뒷거래? "100억원대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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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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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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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 전 총리, 다카하시 하루유키 등 현 올림픽 조직위 인사 연루 정황 포착

다카하시 하루유키. /사진=AFP
다카하시 하루유키. /사진=AFP
지난 2013년 일본의 도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불거진 '뇌물스캔들'에 현재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조직위 이사 다카하시 하루유키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로이터통신은 "도쿄올림픽 유치위의 재무기록을 검토한 결과 다카하시 도쿄올림픽 집행위원이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유치위로부터 820만달러(약 100억원)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다카하시는 유치위로부터 돈을 받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로이터통신에 "(당시 IOC 위원이었던) 라민 디악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회장 등에게 로비를 했으며 그에게는 디지털카메라와 세이코 시계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디악은 도쿄올림픽 유치를 돕는 대가로 230만달러(약 28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IOC 위원들을 매수했다는 등의 혐의로 수년째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라민 디악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사진=AFP
라민 디악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사진=AFP
다카하시는 "디악에게 도쿄의 올림픽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하긴 했지만 부적절한 일은 하지 않았다"며 "디악과 같은 중요 인사들과 선물을 주고 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빈손으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이 검토한 도쿄올림픽 유치위 재무기록에 따르면 세이코 시계를 사는 데 총 4만6500달러(5675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다카하시는 일본 최대 광고기획사 '덴쓰'(電通)의 전무 출신으로 현재 도쿄올림픽 조직위 이사를 맡고 있다. 덴쓰는 2001년 IAAF가 파산한 업체와 맺었던 계약을 승계하면서 IAAF의 아시아, 유럽 지역 마케팅 독점권을 얻었다. 2014년에는 이 계약을 2029년까지 연장하면서 당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한 도쿄올림픽 유치위는 당시 모리 전 총리가 이끌던 '가노 지고로(嘉納治五郞) 기념 국제스포츠연구·교류센터'(이하 가노 센터)에 130만달러(약 15억820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가노 센터 측은 도쿄올림픽 유치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 "올림픽 유치활동에 관한 '연구비'"라며 "미국의 컨설팅 회사와 컨설턴트들을 고용해 유치활동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치위가 직접 컨설턴트를 고용하지 않은 채 '제3자'인 가노 센터를 앞세웠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이 돈이 IOC 관계자 등 스포츠계 인사들에 대한 뇌물이나 로비 자금 등에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011년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국책 우선 순위였던 올림픽 유치전의 중심축에는 모리와 다카하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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