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143만명 찾은 한강..주차장 폐쇄한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그늘막 설치를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에 '여의도 벚꽃길 전면 통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영등포구는 내달 1일부터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차도 통제, 내달 2일부터는 보행로를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일주일 동안 시민 143만여명이 서울 한강공원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을 넘기며 갈 곳 없는 시민들이 나온 탓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린 서울시는 벚꽃 개화 시기 동안 영등포구 여의도 주변 주차장을 폐쇄하고, 그늘막 설치기간도 4월에서 5월로 미루기로 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넷째주 11개 한강공원 일일 이용객은 14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11만9000명 대비 28% 증가했다.

시민들이 한강공원을 계속해서 찾차 서울시는 오는 4일부터 '한강공원 특별 대응조치'를 실시한다.

특별 대응 조치는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 폐쇄 △국회 여의서로 일대 전면폐쇄 △그늘막 설치금지 조치 및 단속 강화 △한강공원 매점 이용 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공원 시설물 방역 및 손세정제 배포 등이다.

이번 주말 여의도 주차장·출입로 전면폐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통제 및 관리구역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4일과 5일 그리고 11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을 24시간 폐쇄한다. 4개 주차장 6개소 진·출입구에는 차단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주차장 특별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여의도한강공원 1·2·3·4 주차장만 주중에 주차관리 배치요원을 운영한다.

휴일에는 모든 주차장이 전면 폐쇄되지만 여의도 성모병원 앞 제5주차장은 휴일 병원 교대근무자 주차 수요를 고려해 운영한다. 여의서로 주변과 한강공원 진·출입로 15개소는 폐쇄하고 시민 출입을 막는다.

한강공원 그늘막 4월까지 제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그늘막 설치를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한강공원 내 그늘막 설치 시기는 기존 4월 1일에서 5월 1일로 조정했다. 각 한강공원에 질서 요원을 배치해 오는 30일까지 집중단속을 할 계획이다.

한강 매점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일환으로 라면 조리대 등 판매대를 외부에 설치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방송을 수시로 할 계획이다. 한강공원 내 시설물은 매일 소독하며 전문업체를 통해 주 1회 방역을 시행한다. 공원 내 각 시설물 및 화장실에는 손세정제를 배포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다가오는 벚꽃 개화 시기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특별운영대책을 마련했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올해는 벚꽃놀이를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