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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분한 지원" 프랑스서 온 20대, 자가격리 생활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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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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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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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지난달 27일 귀국한 김모씨(28)가 구청에서 받은 생필품 사진. 간편 조리 음식과 김, 통조림 등 다양한 생필품이 제공됐다./사진= 김씨 제공
프랑스에서 지난달 27일 귀국한 김모씨(28)가 구청에서 받은 생필품 사진. 간편 조리 음식과 김, 통조림 등 다양한 생필품이 제공됐다./사진= 김씨 제공
1일부터 해외입국자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30% 이상이 해외입국자로 이들에 대한 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귀국 당일 코로나 진단 … "힘들텐데 정말 감사하다"


최근 귀국한 유학생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 김창현 기자
최근 귀국한 유학생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 김창현 기자


지난주 프랑스에서 귀국한 김모씨(28)는 자가격리 6일차다. 김씨는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공항에서 무증상자로 분류됐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쯤 찾은 송파구 선별보건소에는 의사와 보건소 직원 몇 명이 해외 입국자들 진단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진단을 위해서는 예약이 필요해 대기자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김씨는 "검사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면봉 같은 도구를 코에 깊게 넣은 후 5초 간 참은 뒤 빼내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진단을 위해 마련된 컨테이너는 이중으로 분리돼 검사자와 피검사자 간 접촉 감염을 최소화했다. 검사자가 분리된 공간 사이로 연결된 장갑을 통해 피검사자의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김씨는 "검사를 진행하는 분과 도와주는 분이 계셨는데 모두 방호복을 착용하고 계셔서 너무 힘드실 것 같았다"며 "매일 업무량이 많아 피곤하실텐데도 불구하고 엄청 친절하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정부, 자가격리자 대상 생필품 지원 … "과분한 지원에 감사"


프랑스에서 지난달 27일 귀국한 김모씨(28)가 구청에서 받은 생필품 사진. 손소독제, 마스크 등 다양한 위생용품이 제공됐다./사진= 김씨 제공
프랑스에서 지난달 27일 귀국한 김모씨(28)가 구청에서 받은 생필품 사진. 손소독제, 마스크 등 다양한 위생용품이 제공됐다./사진= 김씨 제공


다음날 오전 김씨는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앞으로의 2주가 막막했다. 2주 동안 무엇을 하며 지낼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김씨는 "프랑스 정부가 워낙 강력하게 외출을 금지하다 보니 한국에서도 자가격리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며 "다만 프랑스에서부터 오랫동안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해 우울증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가격리가 시작된 날부터 유튜브, 책, 게임 등 혼자서 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동원해 심심함을 달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소재가 고갈돼 최근에는 다른 취미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김씨는 "자가격리자가 되면 어차피 2주 동안은 집에서만 머물러야 한다"며 "자신이 자가격리 예정자라면 유튜브나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미리 계획을 세우고 어떤 일을 할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구청 직원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격리 기간 동안 받은 생필품이며 친절한 응대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김씨는 "구청 직원 분들이 집을 방문해 생필품 등을 챙겨주셨다"며 "간편 조리가 가능한 식품들과 물티슈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다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필요한 물품 없느냐고 물어보셨지만 기본 지원품만 받아도 충분했다"며 "종종 건강상태 등 확인을 위해 전화 통화도 하는데 그때도 친절한게 응답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일탈 행동으로 입국자 부정적 인식 … "입국자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안 돼"


프랑스에서 지난달 27일 귀국한 김모씨(28)가 구청에서 받은 자가격리통지서다. 28일부터 2주일 동안 자가격리 지침을 지켜달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 김씨 제공
프랑스에서 지난달 27일 귀국한 김모씨(28)가 구청에서 받은 자가격리통지서다. 28일부터 2주일 동안 자가격리 지침을 지켜달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 김씨 제공

김씨는 최근 몇몇 입국자의 자가격리 규칙 위반으로 인해 입국자들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에 대해서는 입국자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금 해외에 있는 사람들과 곧 들어올 사람들은 걱정을 많이 한다"며 "최근 자가격리 규칙을 위반한 해외입국자들 때문에 입국자 모두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귀국 후 제주도 여행길에 오른 10대 미국 유학생과 어머니는 딸이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비난에 휩싸였다. 입국자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상황에서 부주의한 행동으로 집단 감염 위험을 높였다는 이유다.

김씨는 "실제로는 유학생 대부분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하려고 하고 유학생 커뮤니티에서도 실천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는 분위기"라며 "물을 흐리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 같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결국은 입국자 스스로가 바뀌어야 인식도 바뀔 수 있다"면서 "입국하는 모든 이들이 자가격리를 잘 지켜야 입국자에 대한 인식도 바뀔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규칙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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