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농식품수출 우회로 찾아라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대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에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병호 aT 사장이 한국관 참가업체를 살펴보고 있다.(aT 제공) 2019.11.13/뉴스1

aT B2B홍보 무역거래알선 플랫폼인 '애그로트레이드'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산으로 '먹구름'이 낀 농식품 수출환경 개선을 위해 색다른 방안들이 시도되고 있다. 비대면 접촉을 전제로 한 '온라인박람회' 개최, 새로운 형태의 농산물 가공 등이 그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8일부터 2일간 중국 베이징, 상해 지역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농식품 온라인박람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65개 농식품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온라인박람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K-Food 페어'''북경 영유아박람회' 등 오프라인 행사가 연기·취소되면서 마련됐다.

8일부터 중국 베이징·상해지역 바이어 대상 첫 '온라인박람회'

'오프라인'에서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한 수출상담 및 상품판매가 어려워진 만큼 그 무대를 '온라인'으로 가져 가겠다는 의도다. 온라인박람회는 aT의 기업간(B2B)홍보 무역거래알선 플랫폼인 '애그로트레이드' (www.agrotrade.net)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aT는 15개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품목과 수요를 조사했으며 상품 소개자료와 전문 통역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기업은 조사자료를 토대로 관련 상품및 협상을 준비중에 있다.

나아가 올해 참가예정이었던 28개 국제박람회를 온라인박람회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또 파워블로거 등 현지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활용한 한국상품 홍보도 확대하기로 했다.

신규시장 개척위한 새 농산물 가공방식도 시도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농산물 가공방식도 시도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내수시장 침체에 빠진 프리지어 농가를 위해 새로운 유통 규격을 적용한 신상품을 일본에 시범 수출했다.

잎을 붙여 수확하던 기존 방식대신 잎을 제거하고 꽃대 길이를 80cm에서 60cm로 줄여, 운송비와 포장비를 각각 50% 가량 감소시켰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중국시장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지 방문자 2주 격리 조치 등이 시행되면서 무역과 내륙 물류 운송이 중단·지연되는 등 수출여건이 좋지 않다"며 "도쿄 올림픽 연기에 따른 대일본 농식품 수출 대응방안 마련 등 수출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