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재 상황 녹록지 않아…사회적 거리두기 당분간 지속"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송제용(위 왼쪽 세번째) 마포문화재단 대표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테이블 칸막이가 설치된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2020.03.31. [email protected]

정부가 국내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재의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기대만큼 줄어들고 있지 않다"며 "해외 유입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고 국제적 상황에도 사망자수와 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치를 완화하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의 평가"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조금 더 지속해야만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지속하는 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개학을 앞두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10일 이상 진행됐지만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는 아직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101명이 증가해 세자리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누적 환자수는 9887명에 달해 조만간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괄조정관은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습관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방역조치들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유지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내에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