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대사 "中 재외국민 투표할 수 있어 다행"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부부가 1일 중국 베이징 주중국한국대사관에서 4·15 총선 재외국민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주중 한국대사관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 국민투표가 개시된 가운데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 대사관 투표소에서도 1일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전히 중국내 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과거보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외 국민투표는 1일~6일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5시에 실시된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부부도 이날 오전 마스크를 쓴 채 투표에 참여했다. 장 대사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재외국민이 투표를 하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면서도 "중국 교민들이 재외국민 등록을 많이 했는데 이동이 편치않아 투표가 기대만큼 이뤄질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투표소 입구에서부터 발열 체크를 하고, 발열자가 있을 경우 별도의 장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또 외지에서 오는 교민에게는 격리지침과 어긋나지 않도록 사전에 알려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전체 재외국민투표 신고자는 2만549명이며 베이징 관할 지역은 4291명이다. 중국에는 우한 지역을 제외한 9개 지역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장 대사는 지난 30일 러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을 만나 기업인들과 유학생 입국 등 한중간 출입국 문제 등 양국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특히 기업인들의 경우 상호 인정하는 건강확인서 등을 통해 상호 방문할 수 있도록 협의했기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