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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국내경기 바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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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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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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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세계를 강타하며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와 정책공조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억명이 넘는 인구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소비위축이 현실화됐지만 투자·생산지표는 예상외 선방을 보이면서다. 주요국들이 금융시장 안정화에 주안점을 두면서 코로나 이슈가 금융위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과 기업이익 감소라는 근본적 문제가 남아있어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소비가 정상화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경기민감주보다 건강관리, 통신,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 성격의 업종투자를 권고했다.



◇막판에 1700 깨진 증시 '혼조세'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1,740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6포인트(0.99%) 내린 1737.28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19포인트(0.03%) 내린 568.88로 달러/원 환율은 2.4원 오른 1219.8원으로 출발했다. 2020.4.1/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1,740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6포인트(0.99%) 내린 1737.28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19포인트(0.03%) 내린 568.88로 달러/원 환율은 2.4원 오른 1219.8원으로 출발했다. 2020.4.1/뉴스1

이날 장중 1700을 거뜬히 지키던 코스피지수가 막판에 1600대로 고꾸라졌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세가 강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9.18포인트(3.94%) 내린 1685.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부터 3거래일간 1700선을 지켰지만 막판 쏟아지는 매도세를 버티지 못했다. 코스닥도 17.23포인트(3.03%) 떨어진 551.84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주체들이 강한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87억원, 6191억원을 순매도했고 금융투자와 연기금도 각각 2719억원 198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유일하게 1조15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1원 오른 12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092%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는 3bp 오른 1.326%, 10년물은 0.6bp 내린 1.545%로 거래를 마쳤다. 20년물과 30년물은 연 1.662%, 연 1.661%로 각각 0.9bp, 0.8bp 하락마감했다.


◇예상외 선방…하지만 소비는 부진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30일(현지시간) 뉴욕 센트럴 파크에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 회원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든 응급 야전병원에 침대가 줄지어 놓여 있다.   ⓒ AFP=뉴스1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30일(현지시간) 뉴욕 센트럴 파크에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 회원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든 응급 야전병원에 침대가 줄지어 놓여 있다. ⓒ AFP=뉴스1


전문가들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에 주목했다.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35.7)에 비해 확장국면으로 전환해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보이면서다. 일각에서는 신뢰도 논란이 생길 정도의 급등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월 PMI가 52.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전망치 44.8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공장들이 재가동하면서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PMI지수는 제조업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시카고 PMI도 선전했다. 3월 시카고PMI는 전월(49.0) 보다 부진한 47.8로 발표됐지만 예상치(40.0)을 크게 상회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에 시장은 놀라운 지표결과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서비스업생산과 소비위축은 두드러졌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 산업생산은 올 1월 대비 3.5% 감소했다. 2011년 2월 이후 9년만에 최대감소폭이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중 절대감염자 수 증가추세 지속, 해외 역유입사례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본격화 등으로 소비위축은 3월지표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비스 분야 중심의 소비둔화는 올해 민간소비 전체를 위축시켜 성장세를 크게 압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감주보다는 방어주…4월은 바닥인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주요 선진국들이 재정·통화정책을 쏟아내면서 코로나 이슈가 신용경색 이슈로 전이될 위험은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 증가세가 여전하고 이에 따른 소비위축 가능성도 높아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 상향조정이 확실하거나 방어적 성격이 강한 업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1주일 이익변화율을 살펴보면 건강관리, 통신, 필수소비재 등 방어적 성격의 업종이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오는 9일부터 중국은 우한봉쇄를 해제하고 금융위는 4월 중 채권·증시안정펀드를 투입해 금융시장 안정화를 도모한다. 두산그룹은 산은·수은과 1조원 대출약정을 체결했고 긴급재난지원금도 조만간 가계에 풀린다"며 "변동성이 더 내려갈 여지는 충분하다. 4월은 조심스런 오름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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