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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수익실현 눈앞…외인·기관은 이미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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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강민수 기자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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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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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동학개미운동의 명과암④

[편집자주] 올해 급락장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개미였다. 일부 빚 내 투자하기도 하지만, 과거와 달리 신용을 내지 않고 현금투자를 해 버티는 힘이 강해졌다. 우량주 위주로 매수해 연기금 패턴을 닮은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러나 '동학개미'로 인한 시장 왜곡도 나타나고 있다.
'동학개미' 수익실현 눈앞…외인·기관은 이미 '플러스'
외세에 맞서 코스피를 방어한 '동학개미'들의 선택은 옳았을까. 여전히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로 추정되지만 최근 주가 반등으로 수익 실현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일부 종목에서는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과는 다른 종목에 투자하며 이미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들이 매도한 종목을 주로 주워담은 개미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항상 시장에서 깨지기만 했던 개미가 '이번에는 다르다'를 외치지만, 이번에도 '호구' 잡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COVID-19) 충격으로 인한 본격적인 폭락 기간이었던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개인은 국내 주식(코스피·코스닥·코넥스) 9조624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4조581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는데 개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 규모(9조7482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인 'KODEX 레버리지'도 이 기간 1조7199억원을 매수했고 현대차, SK하이닉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LG화학 등도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폭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매수가 이어지면서 개인의 평단가(평균 매수 단가)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개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일각에선 무모하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평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진 가운데 최근 주가가 반등하면서 손익분기점에 접근했다.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개인의 삼성전자 평단가는 4만9533원으로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3.6%다. KODEX 레버리지의 31일 종가는 8720원으로 개인 평단가(8746원)에 약간 모자라다. 주가가 조금만 더 오르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부 종목은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최근 코스닥 시장이 급등한 덕분에 가격도 급등했고, 현재 수익률은 평단가 대비 15%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에서도 각각 3%, 3.2% 수익이 났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맞서 개인이 매수에 나선 상황을 19세기 동학농민운동에 빚대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개인이 매수한 종목 중에서는 외국인이 매도했던 종목이 많은데, 최근 주가가 반등하면서 '동학개미'가 이번엔 성투(성공한 투자)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동학개미' 수익실현 눈앞…외인·기관은 이미 '플러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선 저조한 수익률이다. 외국인이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배당을 재투자하는 방식의 ETF인 'TIGER MSCI Korea TR'인데, 이 기간 평단가는 8635원, 31일 종가는 9580원으로 10.9%의 수익률을 올렸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주가 폭락 기간 동안 외국인은 셀트리온 182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1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평단가는 각각 16만7896원, 6만5139원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추진에 주가가 급등했고 외국인은 두 종목에서 30% 이상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 역시 이 기간 셀트리온 737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반면 개인은 2527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수익 실현의 기회를 놓쳤다. 기관은 엔씨소프트,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로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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