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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영업익 반토막…올해 더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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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 한정수 기자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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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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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표기업 먹구름. 코스피 부채비율 104.52%→111.86%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하기 전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전기 전자 업종의 타격이 특히 컸고 음식료와 화학, 유통 등 대부분 업종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가 더욱 문제다.

1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는 지난해 코스피 기업들의 매출액은 2006조4576원으로 2018년보다 0.4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7.04% 감소한 102조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2.82% 줄어든 52조4420억원이었다.

이번 실적분석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12월결산 583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 된 영향이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영업이익 52%·87%↓…기간산업들 실적 급감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8년 58조8866억원에서 지난해 27조7685억원으로 52% 넘게 감소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0조8437억원에서 2조7127억원으로 87% 가까이 줄었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판매단가가 낮아졌고 기업들이 기대했던 연말 특수효과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한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SK, 포스코, LG전자, SK이노베이션, KT, 한화, SK텔레콤, 롯데케미칼 등 기간산업 종목들도 실적이 급감했다. 영업이익 규모로 상위 20곳 가운데 60%인 12곳의 실적이 급감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CJ, KT&G, 한국가스공사, LG생활건강, 대림산업 등은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당수는 2018년 부진했던 실적 때문에 지난해 수치가 좋아 보이는 착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코스피 매출액의 11.48%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은 △매출 1776조567억원(1.35% 증가) △영업이익 74조2600억원(28.02% 감소) △순이익 30조7031억원(54.04% 감소) 등으로 집계됐다.

실적둔화로 유입되는 현금이 줄어들며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크게 올랐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총계는 1523조8549억원으로 전년보다 11.18%가 늘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전년 104.52%에서 7.34%포인트 상승한 111.86%가 됐다.


전기전자·화학·종이목재 등 수익성↓…섬유의복·건설·운수장비는 ↑


전반적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업종이 많았으나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업종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 문제다. 업종별 순이익 감소율은 △전기전자 64.75% △화학 60.45% 종이목재 55.85%△의료정밀 55.54% △통신 55.46% △음식료품 49.68% △ 서비스 46.66% △유통업 32.42% △비금속광물 31.60% 등이었다.

실적이 개선된 업종은 △섬유의복 137.23% △건설 78.64% △운수장비 51.12% △ 기계 7.39% △철강금속 6.53% △의약품 0.79% 등이다. 연결기준으로 전체 분석기업의 416사(71.36%)가 흑자를 기록했고 167사(28.64%)는 적자를 냈다.


금융권에선 보험은 '울상', 증권사는 '활짝'


실적집계에선 제외됐으나 금융권도 실적이 좋지 못했다. 상장 금융지주회사 계열 은행들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6.87%였고 보험은 무려 42.89%가 줄었다. 다만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20.64% 증가하면서 금융지주 전체 영업이익은 16조4237억원으로 전년대비 10.49%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이보다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1분기보다 10% 가량 감소하는 수준이나 뚜껑을 열어보면 20~30% 이상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기업 실적을 어느 정도로 하향 조정해야 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미국과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최저 전망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보다 더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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