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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코스피, 지난해 순이익 반토막…코스닥 수익성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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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 강민수 기자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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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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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삼전, SK하이닉스 순익 급감. 코스닥은 영업익 늘었으나 순이익은 줄어

(상보)코스피, 지난해 순이익 반토막…코스닥 수익성도 둔화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하기 전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되고 있었다는 얘기인데 실감소폭이 예상보다 크다. 코스닥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올해가 문제다.

1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는 지난해 코스피 기업들의 매출액은 2006조4576원으로 2018년보다 0.4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7.04% 감소한 102조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2.82% 줄어든 52조4420억원이었다.

이번 실적분석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12월결산 583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증시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 됐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대장주 삼성전자 이익 52% 급감…영업이익 상위 20곳 가운데 12곳 '역성장'


대장주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8년 58조8866억원에서 지난해 27조7685억원으로 52% 넘게 감소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0조8437억원에서 2조7127억원으로 87% 가까이 줄었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판매단가가 낮아졌고 기업들이 기대했던 연말 특수효과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SK, 포스코, LG전자, SK이노베이션, KT, 한화, SK텔레콤, 롯데케미칼 등 기간 산업 부문에서도 실적감소가 큰 폭으로 이뤄졌다. 영업이익 규모 상위 20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곳이 역성장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CJ, KT&G, 한국가스공사, LG생활건강, 대림산업 등은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당수는 2018년 부진했던 실적 때문에 지난해 수치가 좋아 보이는 착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부채비율은 수직 상승…전기전자·화학·의료정밀 등 순이익 감소


실적둔화 여파로 기업들의 부채비율(연결기준)은 2018년 104.52%에서 지난해 111.86%로 수직 상승했다. 업종별 순이익 감소율은 △전기전자 64.75% △화학 60.45% 종이목재 55.85%△의료정밀 55.54% △통신 55.46% △음식료품 49.68% △ 서비스 46.66% △유통업 32.42% △비금속광물 31.60% 등이었다.

실적이 개선된 업종은 △섬유의복 137.23% △건설 78.64% △운수장비 51.12% △ 기계 7.39% △철강금속 6.53% △의약품 0.79% 등이다. 실적집계에선 제외됐으나 금융권도 실적이 좋지 못했다.

상장 금융지주회사 계열 은행들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6.87%였고 보험은 무려 42.89%가 줄었다. 다만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20.64% 증가하면서 금융지주 전체 영업이익은 16조4237억원으로 전년대비 10.49% 증가했다.


코스닥, IT업종은 선방…나머지는 고전 면치 못해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IT 장비업체들의 수주는 계속됐고 5G(5세대) 이동통신 실적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나머지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46개사의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8.39% 증가한 181조5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조2903억원으로 4.63% 증가했고, 순이익은 4조1607억원으로 10.47%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5.12%) 및 매출액순이익률(2.29%)은 전년 대비 각각 0.18%포인트, 0.4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7.29%로, 전년 말 대비 6.49%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업종 357개사는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58%, 4.69% 증가했고 순이익은 6.55% 감소했다. IT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 589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2%, 4.5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4.22% 감소했다.



관건은 불투명한 올해 전망…코로나19 악화 가늠 어려워


문제는 기업들의 올해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실적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확실한데, 어느 정도 악화 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기업 실적을 어느 정도로 하향 조정해야 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최저 전망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보다 더 좋지 못해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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