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골든사이클' 기아차 2년만에 내수 5만대 재등정

기아자동차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에서 '3세대 K5'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3세대 'K5'의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가솔린 2.0 모델 2351만~3063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 2430만~3141만원, LPi 일반 모델 2636만~3058만원, 하이브리드 2.0 모델 2749만~3335만원이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차 효과의 강력한 상승세 견인이다. 기아차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파고를 넘고 3월 5만대 내수판매 고지를 재등정했다. 2018년 4월 이후 2년만이다.

기아차는 3월 국내시장 판매 5만1008대를 기록, 월 5만대 고지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대비 15.3%의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고 1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2월 중국발 와이어하네스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국내공장 생산이 60% 초반에 그쳤고 이로 인해 내수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7.7% 줄었었다.

3월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본격적인 실력발휘에 나섰다. 전월 생산 차질분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공급확대 전략을 펼쳤다. 인기차종 납기 단축이 핵심이었다.

이에 따라 K5·셀토스·모하비·K7 등 인기차종인 신차를 중심으로 고르게 판매량이 늘어났다. 내수시장 월 5만대 돌파의 성적표를 받은 비결이다.


기아차의 내수 월 5만대 돌파는 지난 2018년 4월(5만4대) 이후 2년만의 기록이다. 3월 개소세 70% 감면정책 재시행(3월~6월), 전월대비 영업일수 증가(+2일), 중국발 부품 공급 불확실성 해소 등 긍정요인들도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

기아차 판매를 이끈 선두주자는 3세대 신형 K5다. 디자인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올해의 차’ 타이틀을 휩쓴 K5는 작년 12월 출시 이후 한달만에 중형승용 판매 1위를 차지했다. 3월에도 일 평균 500대 이상의 높은 계약고를 유지하며 8193대 판매됐다.

(서울=뉴스1) = 기아자동차가 17일 온라인 런칭 토크쇼를 열고 신형 쏘렌토의 판매를 시작했다. 4세대 쏘렌토는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신규 모델로,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대형 SUV 수준의 공간활용성, 강력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을 통해 완전히 새로워졌다. 4세대 쏘렌토 온라인 런칭 토크쇼 ‘쏘렌토 톡톡(SORENTO Talk Talk)’의 촬영 현장에서 패널들이 4세대 쏘렌토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아차 서하준 국내상품운영팀장, 기아차 김택균 기아외장디자인2팀장, 카레이서 강병휘, 방송인 김재우, 기아차 이동열 국내마케팅팀장,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권용주, 아나운서 공서영. (기아차 제공) 2020.3.17/뉴스1

지난해 7월 데뷔 이래 7개월 연속 소형SUV 시장 1위를 독주해온 셀토스도 지난달 공급 확대를 기반으로 6035대 판매를 기록했다. 경쟁 신차들의 거센 도전 속에 기록한 판매고라 더 의미있다.

고급 SUV 모하비는 역대 최대판매 대수인 2549대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월 최대 판매 기록은 지난해 10월 2283대였다. 모하비는 그간 생산능력의 한계로 월 1700대 안팎에 머물던 공급량을 지난달부터 늘려 한때 6개월까지 기다려야 했던 고객대기기간이 크게 단축됐다.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K7도 3월 5045대 판매를 기록하며 무난히 5000대 고지를 넘었다. 대형 세단인 K9과 준중형 K3, 경차 모닝까지 승용 전차종의 판매가 고루 호조를 보였다.

게다가 전통의 베스트셀러 쏘렌토 4세대가 이달 본격 출고된다. 내수판매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직격탄으로 전세계 자동차시장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숨통을 트고 있는 상황이다.

신차를 바탕으로 골든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로 1분기 전체 실적은 사업목표 다소 못 미치는 97%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서 확실한 반전을 이루며 전체 연간 실적은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2020년을 시작하며 첫달인 1월에 32%에 육박(31.8%)했던 마켓셰어도 판매량 증가와 맞물려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