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이 사라졌다고? 놀라지 마세요"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네이버는 국회의원 선거기간 후보자에대한 검색어 자동완성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2주 앞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의동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가 후보자들의 선거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네이버는 국회의원 선거기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다./사진=네이버

네이버가 4·15 국회의원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 0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중단한다.

2일 네이버는 "국민 대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급상승검색어가 노출되던 네이버 PC 메인 화면과 데이터랩 영역, 모바일 그린닷, 검색차트판에서는 안내문구가 대신 노출된다.

실검은 현재 이용자들이 가장 관심있는 키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특히 재난이나 속보 등 이슈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통로로 주목을 받았다. 반면 일부 이용자들은 정치적 또는 상업적 목적으로 실검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이슈를 생산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국면 당시 찬반 세력들이 실검 키워드로 맞대결을 벌였고, 일부 기업들은 무분별한 실검 마케팅에 나서면서 논란을 빚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검색어 추천 시스템을 적용해 개인별로 검색어 차트를 다르게 노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총선을 맞아 결국 잠정 중단을 선택했다.

후보자명 자동완성, 검색어 제안도 중지..유언비어 인격모독 노출 우려로 중단

앞서 네이버는 검색창에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명 검색 시 자동완성 및 검색어 제안 기능을 지난달 28일 오후 3시부터 중단했다. 두 기능은 선거가 종료되는 15일 오후 6시에 다시 활성화된다. 역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유언비어나 인격모독성 검색어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아울러 공직선거법에따라 선거운동기간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네이버 이용자에 한해 기사 댓글 허용한다. 본인확인은 ‘네이버 본인확인’ 페이지(모바일, PC)에서 진행할 수 있다. 후보자와 관련된 댓글 삭제 요청이 있을 때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정책 규정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따른다.

한편 네이버와 함께 '양대 포털'로 꼽히는 다음의 경우 지난 2월 20일부터 실시간 검색어를 완전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