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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확 달라진 전기차 반사이익…한국 배터리3사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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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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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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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확 달라진 전기차 반사이익…한국 배터리3사에 '빨간불'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자동차 시장 부양을 위해 내연기관 차량에 시행하려던 환경규제를 늦추거나 완화해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업체들에게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국 배터리 3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업계 로비그룹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자동차 1대당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 환경규제 시행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유럽시장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이 같은 환경규제까지 시행되면 자동차시장이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EU가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올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던 유럽 전기차 시장에는 반대로 악재가 될 수 있다.

EU가 시행하려는 환경 규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를 초과하는 자동차는 g당 95유로(12만8000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업계는 올해부터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크게 늘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규제는 현재 EU에서 판매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배출량으로는 맞출 수 없는 기준이어서, 결국 전기차 시장을 키우는 요인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로 내연기관 자동차 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며 이 규제를 더 늦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미국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도입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최근 크게 완화했다. 오는 2026년까지로 예정한 차량 연비 개선율 5%를 1.5%로 낮춰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비 개선율 5%는 전기차로 대대적 전환이 불가피한 강도 높은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이를 1.5%로 낮춘 것은 미국이 당분간 배기가스 규제를 강력하게 시행할 생각은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악재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면서 LG화학 (390,500원 상승2000 0.5%)SK이노베이션 (118,500원 상승500 0.4%), 삼성SDI (359,000원 보합0 0.0%) 등 배터리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유럽과 미국의 규제 시행 이후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1조원대 글로벌 생산설비 투자에 나선 상태다. 따라서 자칫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합산 점유율이 지난 2월 사상 처음 40%를 넘었지만, 코로나 감염병 탓에 앞을 예견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3사는 유럽과 미국의 관련 정책이 어떻게 전기차 판매에 영향을 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종료 시점을 종전 2020년말에서 2022년말로 2년 연장한 것도 한국 배터리에는 잠재적 악재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들린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국 배터리업계 성장을 측면 지원했기 때문이다. 한국 배터리업계는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업체들의 뒤쳐지는 기술을 따라잡을 시간을 주는 것 아니냐고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장된 보조금 지원 기간 동안 중국이 또다시 한국 배터리를 역차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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