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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1만명, 확산-진정 기로…'사회적 거리두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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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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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3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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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1만명, 확산-진정 기로…'사회적 거리두기'가 관건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74일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사실상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상황 종료를 알릴 신호음은 울리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방심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1만명 사실상 돌파, 첫 확진 이후 74일 만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9976명이다.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이날 중 1만명을 돌파해 3일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대거 나왔던 2월 말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900명을 넘기도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를 보면 초기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증가세가 미미하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뒤 점차 줄어드는 전형적인 S자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지난 이후부터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달 10일 신규 확진자가 일일 기준 100명대로 낮아진 이후 더 이상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최근 24일간 70~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했다.
지금까지 169명이 사망하면서 0%대를 유지했던 치명률은 어느새 1.69%까지 올랐다. 아직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구·경북에서 한참 유행하던 시기에 비하면 확실히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은 맞다"면서도 "해외 유입과 국내 집단감염 등 안팎에서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입국자들은 입국 직후 전원 특정 시설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되며 여기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오면 자가 격리로 이어지고, 한 명이라도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전원 14일간 시설 격리된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탈리아의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입국자들은 입국 직후 전원 특정 시설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되며 여기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오면 자가 격리로 이어지고, 한 명이라도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전원 14일간 시설 격리된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해외유입·집단감염 불안 여전


신천지라는 대형 변수는 사실상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국내 코로나19는 현재진행형이다. 남아있는 가장 큰 변수는 해외 유입과 국내 집단시설 감염이다. 최근 해외 교민 등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확진자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는 601명으로 전체의 6%를 차지한다. 지난달 24일 1.9% 이후 꾸준히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 추세가 무섭다. 2주간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정부가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적용한 자가격리 의무화가 해외 유입을 억제에 효과를 발휘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요양병원과 교회로 대표되는 집단시설 감염도 요주의 대상이다. 한 명의 환자로 인해 자칫 수십명이 한꺼번에 위험에 노출되는 탓이다. 최근 대구 제이미주병원과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만민중앙성결교회, 성남 은혜의강 교회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집단 발병할 수 있는 군집을 사전에 찾아내는 것이 국내 코로나19 종식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신천지나 구로콜센터처럼 집단감염은 감염이 진행되는 동안 모르다가 나중에야 위력을 알게 된다"며 "아직 감염원을 알 수 없는 15% 역시 어떤 클러스터(집단)의 일원이기 때문에 검사 수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집단감염의 싹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인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내달 1일부터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차도를 통제, 2일부터는 보행로를 전면 통제한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인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내달 1일부터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차도를 통제, 2일부터는 보행로를 전면 통제한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확산이냐 진정이냐, 사회적 거리두기에 달려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이나 진정이냐를 가를 중요 수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우선순위로 손꼽았다.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도 코로나19의 종식 기대감을 심어주기보다 장기적인 방역 계획을 준비할 단계라고 지적했다.

천병철 교수는 "발병 초기에도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신규 환자수가 감소한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언제든 다시 늘어날 수 있다"며 "종식을 기대하기보다는 여름 이후까지 장기전으로 간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손씻기와 주변환경 소독 등 생활방역을 철저히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습관화가 필요한 시점"며 "일과중엔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놓지 말고 일과후엔 접촉이 없는 저녁있는 삶을 보내는 일상화된 생활습관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의료시스템 붕괴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정부는 단기간 활동 제한으로 효과를 기대하려 하기보다 솔직한 상황인식을 통해 장기적인 출구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상으로의 복귀 시점은 세계적인 유행이 끝나는 때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엄중식 교수는 "미국에서 이렇게 확진자가 증가할 줄 몰랐던만큼 끝까지 방심하면 안된다"며 "해외에서 계속 확진자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 유행이 끝나야 우리 상황도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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