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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만 명 돌파 코앞…"수도권 대유행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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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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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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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만 명 돌파 코앞…"수도권 대유행 대비해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곧 1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9명 증가한 9976명을 기록했다. 격리해제된 환자는 전날보다 261명 늘어난 5828명, 사망자는 4명 늘어난 169명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약 83.3%(8309명)가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있었으며 전체 확진자의 52.3%(51.9%)는 신천지 관련자였다. 또 전체 확진자의 6%인 601명이 해외유입 확진자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 6725명, 경북 1304명, 경기 516명, 서울 488명 순으로 확진자수가 많았다.

최근 2주간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해외유입 35.0%, 병원 34.9%, 기타 집단감염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요양병원, 수도권 교회·병원·해외유입 확진자 급증 가능성


오전 0시 기준 만민중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2명으로 확인된 31일 오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입구가 폐쇄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오전 0시 기준 만민중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2명으로 확인된 31일 오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입구가 폐쇄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최초 집단감염 발생지였던 대구·경북 지역은 신천지 관련 확진자의 증가세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대구에선 최근 달성군 소재 제이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 각각 147명, 95명이 확진됐다. 대구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도 총 1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는 1077명이다. 수도권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자는 서울 7명, 경기, 29명, 인천 2명 등 총 38명으로 3.5%에 불과하다. 수도권은 교회, 콜센터 등 집단시설과 해외유입 위주로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65명으로 전체 수도권 확진자 중 약 15.3%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서울 구로구 만민성결교회 관련 41명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 78명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 관련 49명 △경기 의정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22명 등이 확진받으면서 교회와 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가 경기 부천 생명수교회에서 예배를 해 집단감염된 사례와 동대문구 동안교회 확진자가 PC방을 이용해 집단감염된 사례처럼 2차, 3차 집단감염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서울 134명, 경기 102명, 인천 2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63명(43.7%)을 차지했다.



◇수도권 확산 가능성…추가 병상 확보·컨틴전시 플랜 시급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근무 교대를 위해 보호구 착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0.4.1/뉴스1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근무 교대를 위해 보호구 착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0.4.1/뉴스1

전문가들은 아직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앞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감염내과 교수들은 수도권 확진자의 폭증과 이로 인한 의료시스템 붕괴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감염내과 교수들은 중증환자를 위한 추가 병상 확보와 확진자 폭증을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일 기준 국내 중증 이상 환자들이 입원한 감염병 전담병원의 가동률은 30%대고, 생활치료센터 입소율도 30%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충분한 병상과 치료시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의료진들은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 이마저 부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신천지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경북 지역에선 17명이 입원하지 못하고 사망한 바 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추세로 볼 때 서울·경기지역이 가장 위험해 보인다"며 "수도권에서 폭증하면 대응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퇴소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병상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환자는 한번에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데 대구·경북처럼 폭증할 경우 현재 있는 병상만으론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탁 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서울 환자가 계속 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현시점에선 특히 중환자를 위한 추가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며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옮길 수 있는 제도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병상이 포화된 상태에서 회복기 환자들은 자택이나 생활치료센터로 가야하는데 환자들이 병원 밖으로 나가는 걸 불안해하기 때문에 협조가 잘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병상 배분 문제에 있어서 환자들을 제도적으로 전원 강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고 병원은 주로 중증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현재는 병상이 부족하지 않지만 수도권 인구는 2500만 명이기 때문에 대구 인구 243만 명에 비하면 엄청 큰 숫자라 확진자가 폭증하면 순식간에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확진자 폭증을 대비한 임시병원과 의료물자, 인력 등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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