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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해피콜, 고배당 잔치 '눈총'…부채비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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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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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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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이스트브릿지 등 대주주 4년간 배당만 617억 챙겨

실적부진 해피콜, 고배당 잔치 '눈총'…부채비율 '껑충'
주방용품기업 해피콜이 골드만삭스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에 피인수된 후 매년 역성장하고 있다. 대주주는 실적과 관계없이 고배당을 실시해 재무구조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피콜의 지난해 매출액은 1091억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피인수된 첫해인 2016년 매출 1749억원과 비교하면 37.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보다 149.4%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기저효과로 2016년에 비하면 80.2% 감소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감소했고, 2016년에 비하면 82.5% 급감했다.

골드만삭스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2016년 설립한 유한회사 로카홀딩스를 통해 해피콜 지분 100%를 1800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800억원 규모를 인수금융을 통해 충당했다.



4년간 617억 배당, 순이익 뛰어 넘어…부채비율 15%→115%



로카홀딩스는 인수 첫해부터 매년 당기순이익을 웃도는 고배당을 실시했다. 해피콜을 인수한 첫해인 2016년 중간배당(142억원)과 기말배당(101억원)으로 총 243억원을 배당한 후 2017년 204억원, 2018년 135억원, 2019년 35억원씩 꾸준히 배당을 챙겼다. 4년간 총 배당액은 617억원에 달한다.

고배당으로 인해 해피콜의 재무구조는 갈수록 악화 일로다. 해피콜의 부채비율(부채총액/자기자본)은 피인수전인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15.1%, 15.2%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피인수된 첫해(2016년)부터 19.7%로 상승한 부채비율은 2017년 77.6%로 급격히 악화했고, 지난해에는 115.8%까지 상승했다.

이는 부채총액이 2015년 131억원에서 2019년 436억원으로 3.3배 불어난 반면 자기자본은 고배당으로 인해 같은 기간 861억원에서 376억원으로 절반 이상 쪼그라들어서다.

회계업계 M&A(인수·합병) 전문가는 "기업이 지속성장을 하려면 재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을 하더라도 통상 순이익의 50%를 넘지 않는다"며 "순이익보다 배당액이 크다는 건 기업의 성장보다는 주주들의 이익을 더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경영학 교수는 "사모펀드의 목적은 단기간에 투자수익을 뽑는 것"이라며 "기존 보유 자산에서 배당과 유상감자로 투자수익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면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엔 가치를 두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피콜 "리파이낸싱·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지속성장 할 것"



이에 대해 지난해 7월 선임된 박소연 해피콜 대표는 "로카홀딩스가 매년 배당을 한 건 인수금융의 차입금 상환을 위한 것"이라며 "2016년 124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도 로카홀딩스가 인수전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올해 4월초 이스트 브릿지파트너스의 파트너인 자브린 캐피탈에서 150억원을 증자했고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을 통해 150억원의 리파이낸싱을 완료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회사인 로카홀딩스와의 합병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해피콜은 올해 플렉스팬 등의 히트상품을 새로 선보이며 고객층을 다양화하고 홈쇼핑 위주의 영업채널도 마트, 해외 등으로 다양화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 견고하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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