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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억' 적자 낸 쌍용차, 마힌드라 투자 포기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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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기자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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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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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해 단기 유동성 문제 풀어나갈 것"

쌍용자동차의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지난 1월16일 회생 방안 논의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쌍용자동차의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지난 1월16일 회생 방안 논의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온 쌍용자동차에 대한 신규 투자를 사실상 포기했다. 마힌드라 인수 9년 만에 다시 위기에 몰린 쌍용차 (1,465원 상승25 1.7%)는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해 단기 유동성 문제를 풀면서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힌드라그룹의 자동차 부문 계열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쌍용차 노사가 요청한 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본금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COVID-19) 위기 상황에 따른 현금 흐름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인도의 경우 현재 21일간 전면 봉쇄(Lockdown)라는 유례 없는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앞서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1월 방한해 쌍용차 회생에 필요한 5000억원 중 2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고, 나머지에 대해 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마힌드라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쌍용차가 자금 마련 대안을 찾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3개월간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만 승인했다.

마힌드라 측은 "쌍용차 및 회사 임직원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9년간 사업을 원활하게 운영하도록 협력한 노동조합에도 감사를 전한다"며 "노조가 코로나19로 촉발된 예기치 못한 위기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쌍용차는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티볼리 등의 인기에 힘입어 2016년 9년 만에 흑자를 냈었다. 그러나 2017년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계속된 경영난에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2819억원에 달했다. 전년(642억원)보다 적자폭이 339% 늘었다. 이에 상여금 반납 등 경영쇄신안도 마련해 시행하 중이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내수·수출 총 판매량은 93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2% 줄었다. 생산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달 들어 쌍용차는 유럽 부품 공급 차질로 평택공장의 생산라인을 일주일에 1~2일 정도 돌아가면서 순환 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쌍용차는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었던 마힌드라의 예상 밖 결정에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주말인 4일 예병태 쌍용차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회사로 출근해 모기업 결정의 진의 파악에 나섰다.

쌍용차는 5일 공식 자료를 내고 "(모기업의 조치는) 철수 의혹을 불식하고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요청한 5000억원은 당장 올해 조달해야 하는 게 아니라 향후 3년간 필요한 자금이라는 것이다.

대신 쌍용차는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각적인 현금확보 방안으로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경영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다만 쌍용차가 마힌드라의 투자를 지렛대로 KDB산업은행 측에 요청하려던 자금 지원 성사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쌍용차는 산은에서 약 1900억원을 빌린 상태이며, 이중 900억원은 올 7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기업마저 흔들릴 경우 쌍용차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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