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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항공업 금융지원 임박, 2가지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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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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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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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코로나 뉴딜로 기간산업 살려야]

코로나 19 여파로 여객 운항이 급감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 19 여파로 여객 운항이 급감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정부의 항공업 지원 방안 공개가 임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유례없는 위기에 금융당국이 조 단위의 지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 등 기간산업이 무너지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니 대규모로 지원한다는 방침에는 이견이 없다. 전제조건은 ‘자구노력’이다. 아울러 항공업은 해운과 정유와 달리 공급 과잉 문제가 심각한 만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항공업도 ‘재편’해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CC(저비용항공사)에 3000억원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할 때 항공업 전체에 대한 지원 규모는 조 단위가 될 수 밖에 없다. 금융지원은 항공사의 일시적인 유동성을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현금유출액에 비례해 지원규모를 산정하면 1조50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5개 LCC(저비용항공사)의 현금유출 비용은 4조원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현금유출비용은 4배인 16조원이다.

물론 조건 없는 지원은 아니다.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시도와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자구노력이 필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손병두 부위원장이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의 시장점검회의에서도 이를 재확인했다.

대한항공 등 일부 대기업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금융시장이 신용경색 조짐이 있던 지난달 중순에비해 안정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6000억원 규모의 ABS(유동화증권)를 시장에서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체노력과 정부지원 프로그램으로도 부족할 경우 정책금융기관이 개별 대기업의 상황을 보고 자구노력과 유동성·재무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가 공급 과잉을 겪고 있는 항공업을 재편할 수 있는 계기로 판단한다. 미국은 9.11 테러를 계기로 3개 대형항공사와 6개 LCC로 시장이 재편됐으나 국내에선 LCC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언제든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살아남은 항공사도 부채 증가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공급 구조조정 없이 단순 정부 지원이 이어졌을 경우 위기에 취약한 현재 구조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LCC 지원을 전담했던 산업은행 역시 항공사 재편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지난달 27일 항공업 지원 관련해 “코로나19 장기화로 LCC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지원은 재편 과정 등을 고려해 부처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에서 금융당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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