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생화학전 대비하듯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 수립"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엑스포아파트 앞 천변공원에서 열린 벚꽃 라이브 대담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5/뉴스1

미래통합당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국방부와 함께 양대 안보부서로 '국민보건부'를 설립하는 등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 수립을 공약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국가보건안전 공약을 발표하며 "계속 밀려오는 감염병과 끝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변종의 변종이 속출하게 될 바이러스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킬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핵에서 우리나라를 지키는 한미동맹과 핵우산, 미사일 방어체계만큼이나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며 "통합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해 입법과 정부 조직 개편, 의료보험 체계 개편 등을 통해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6월부터 시작하는 제21대 국회에서 1개월 내에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의 골격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우선 국민 보건 위생 안전을 책임질 안보부서인 '국민보건부'를 독립부처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범정부 차원의 '국가방역위원회'를 운영해 유사시 관련 자원의 신속한 총집결과 배분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장비는 일반 소비재와 달리 안보자원으로 취급할 것이란 설명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재정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행처럼 국민부담 건강보험료 총액의 15%만 지급하던 국고지원을 법에서 허용하는 대로 20%까지 지급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생화학 전쟁에 대비하는 자세로 나라의 체계를 정비해 대응해야 한다"며 "하지만 3년간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는 정부와 여당이 갑자기 유능해질 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통합당에게 한 번 맡겨주시면 당장 6월 개원국회 1개월 안에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의 골간을 만들겠다"며 "통합당에 과반의석을 허락해주면 망해가는 나라를 구해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