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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직원 '출금·오프·홍보·검색' 4부류…역할 나눠 조직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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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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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정보 확보 협박 성착취물 제작·홍보 돈세탁 검경, 공범 수사에 집중…범죄단체조직죄 적용 심혈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게 불법 조회한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모 씨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게 불법 조회한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모 씨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조주빈 일당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조직적인 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조씨의 박사방은 회원들에게 받은 암호화폐를 환전하고 돈세탁을 하는 '출금책', 범죄대상의 개인정보를 가로채는 '검색책', 실제 성폭행에 가담한 '오프남' 그리고 박사방의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홍보하는 '홍보책'등 크게 네 부류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박사방의 '직원'으로 불렸다.

다수의 증언을 종합하면 조씨는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고액알바'등의 문구를 올려 피싱 대상을 찾았다. 피해자가 응답하면 조씨가 피싱 기법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알아내 협박하는 순으로 범행이 시작됐다.

피싱은 조씨 혼자 시작했을 수 있지만 이후부터는 단체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돌라고 성착취물 영상을 찍고 유포하며 홍보하는 행위는 다수의 조씨 일당에 의해 이뤄졌다. 박사의 직원들은 텔레그램 상에서 박사의 유료방에 가입한 회원들이나 박사가 원래부터 텔레그램에서 알고 지내던 회원들, 그리고 트위터 등으로 모집한 사회복무요원 아르바이트생들 등으로 파악된다.

'출금책'으로는 이미 검거된 '부따'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사회복무요원 강모씨(24)가 주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조씨로 추정되는 자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 따르면 조씨는 부따에게 가상화폐로 환전한 돈을 모아줬고 부따는 이를 돈세탁하는 역할을 맡았다. 강씨 또한 조씨의 인출책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월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조씨에게 소정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씨 변호인 측에 다르면 강씨는 최소 60만원은 받았다. 이들은 출금 뿐만 아니라 피해자 미행 역할도 겸했다.

조씨는 '검색책'을 주로 개인정보 접근이 용이한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소정의 돈을 주고 고용했다. 조씨 등은 트위터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시청·구청 상근 알바할 사람'이라는 글을 올려 요원들을 모집했다. 조씨는 이들에게 소정의 돈을 지급하며 피해자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성 착취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사회복무요원 최모씨(26)가 3일 구속됐으며 같은 방식으로 영통구 사회복무요원 강씨도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조씨에게는 '오프남'들도 있었다. 실제 피해자들을 만나 성폭행을 하고 성착취 영상을 찍는 역할로 조씨가 자신의 박사방에서 종종 자원자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박사방의 20만원, 70만원, 150만원 등 유료방에 '오프남 구한다'는 글을 올렸고 조씨의 신임을 받은 회원들이 주로 오프남 자격을 부여받고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0만원짜리 고액방 회원들은 오프남 자격을 보다 쉽게 부여받았다. 최소 4명 이상의 오프남들은 피해자의 실제 주소를 찾아가 협박하고 성폭행과 성착취 영상을 찍는 역할을 수행했다. 박사는 특히 150만원짜리 방 유료회원들을 대상으로 '평생 성행위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꼬드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직접 성폭행을 한 혐의로 붙잡힌 공범은 미성년자 강간과 유사성행위 등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구속기소된 한모씨가 있다.

마지막으로 조씨의 영상을 홍보하고 다른 방 등에 유포한 '홍보책'도 존재했다. 이미 검거된 태평양과 군 검찰에 의해 영장이 청구된 이기야의 경우 조씨의 영상을 '태평양 원정대'와 '이기야방' 등 다른 텔레그램 방에도 옮기며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 천모씨(29)도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씨와 천씨와 강씨, 한씨 등을 소환해 조씨를 상대로 공범과의 지시 관계 등을 추궁하며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 만약 조씨가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을 받으면 조직원 모두 같은 목적의 범죄와 같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다. 최대 형량은 사형이며 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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