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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채권시장…9일 한은 금통위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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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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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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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김창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김창현 기자
국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금융당국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안한 모습이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확대되고 기업어음(CP)도 계속 오름세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경직된 회사채와 CP 수요를 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채권 업계는 9일 진행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한다.


계속 벌어지는 신용스프레드…치솟는 CP금리


6일 오전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bp(1bp=0.01%포인트) 떨어진 1.065%, AA-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0.2bp 오른 2.102%를 기록했다. 회사채 금리는 연중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에서 AA-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를 뺀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6일 0.614%포인트에서 이날 1.037%포인트로 확대됐다.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됐다는 뜻은 그만큼 회사채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CP금리도 가파른 오름세다.

이날 오전 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 오른 2.2%를 기록했다. 지난 3일 CP금리는 13거래일 만에 4bp 하락했지만, 1 거래일만에 다시 오름세다. 지난달 6일 1.54%였던 CP 91이물 금리는 3월 내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2.23%까지 오른 바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유동성 대책 등으로 최근 시장 내 불안심리는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신용경색 해소까지는 미흡했다"며 "경기 악화와 기업실적 우려 등으로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확대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비은행 직접 대출…"채권 차환 부담 줄어들 것"


채권시장은 지난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2일 간부회의에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 대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은행 금융기관도 회사채와 기업어음CP를 담보로 한 직접 대출이 가능해진다.

신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직접 대출 기반만 만들어진다면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은 한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된다"며 "회사채와 CP 발행 등으로 인한 차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기업이 조달한 자금 중 상환 의무가 있는 CP는 172조원이다. 이 중 90%는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발행됐다.

한은은 회사채나 CP를 담보로 한 직접 대출을 위해서는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유야 어쨌든 회사채나 CP를 통한 직접 대출은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방법을 구체화해 나가며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한은, 실험보다는 정책 효과 확인하는데 집중할 것"


그러나 한은이 오는 9일 금통위에서 당장 직접 대출을 결정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무리하게 추가 정책을 내놓기 보다 통화정책 효과를 확인하는 기간을 가질 것"이라며 "20일 4명의 금통위원 교체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이번 금통위에서 큰 결정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 '빅컷'(50bp 인하, 1.25%→0.75%)에 이어 무제한 양적완화까지 결정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채권시장안정펀드와 무제한 양적완화 등으로 단기 유동성 경색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라며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둔화가 확인된다면 이 같은 실험도 가능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정책 효과를 확인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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