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해외 20개 KOPIA센터 '셧다운'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일부 중남미국가 비상계엄조치 발령

'코로나19'(COVID-19) 피해가 확산되면서 해외 20개 국가에 설치된 KOPIA센터(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가 사실상 '셧다운'(shutdown) 상태에 들어갔다.

농촌진흥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20개국에 설치된 KOPIA센터가 대부분의 협력사업들을 잠정 중단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KOPIA(코피아)는 개발도상국의 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현지 농업인 소득 증진을 위해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는 사업이다.

지역별 협력사업 코로나19 극복때까지 무기한 중단

동남아,아프리카,남미 개발도상국의 '농업한류'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2009년 8월 베트남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아시아(8개국)·아프리카(7개국)·중남미(5개국) 등 20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농진청 기술협력국 한 관계자는 "일부 중남미 국가에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비상계엄조치가 발동되는 등 상황이 가볍지 않다"며 "지역별로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협력사업들이 이같은 이유로 중단되거나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 우간다의 경우,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수습대책을 강구하면서 자택격리 조치 집행에 나선 군경이 시민들을 상대로 채찍을 휘두르거나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의 경우 당일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조치가, 에콰도르에선 재택근무 실시로 KOPIA센터 근무자들이 사무실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농진청 기술협력국 관계자는 "KOPIA센터 소장을 통해 현지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며 "철저한 위생관리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한 감염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