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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고위험군' 속한 흡연자…"병상배정 기준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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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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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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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흡연부스 모습 /사진=뉴스1
5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흡연부스 모습 /사진=뉴스1
방역당국이 흡연자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고위험군에 포함하면서 앞으로 흡연자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위험군으로 지정되면 병상 배분 등 환자 관리 방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흡연자도 코로나19 '고위험군' 포함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고위험군에 흡연자가 추가됐다. 기존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당뇨병, 만성 폐질환 등 만성 기저질환자, 고도비만자, 임신부 등이 속해 있었다.

방역당국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중증 이상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고 흡연자가 눈, 코, 입 등 얼굴에 손을 더 자주 접촉할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연구결과를 인용해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중증 이상으로 발생할 확률이 14배 높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해외에서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흡연이 폐나 기관지의 방어막을 무너뜨리는 특성이 있어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는 이미 고위험군에 속했고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흡연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며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폐렴이나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침 개정했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자료사진. /사진=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자료사진. /사진=뉴스1

방역당국이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포함했지만 구체적인 관리 방안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지침에는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생활치료센터 입소, 자가격리 대신 반드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하게 돼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흡연자라는 이유만으로 다 중증 환자로 간다거나 중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더 상위 병상을 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의료인들이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고려사항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포함했지만 구체적인 병상 배정 기준은 의료인들의 판단에 맡긴다는 얘기다.

하지만 천 교수는 "흡연 여부를 병상 배정에 반영할 경우 연령, 기저질환 등 다른 요소에 비해 가중치를 어느 정도 줘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데 아직 충분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나중에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어떤 환자를 먼저 입원시켜야 할지가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확진자 중 자가격리가 가능한 조건 중 '고위험군과 동거하지 않는 경우'가 속해 있지만 이 상황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아직 확진자가 자가격리하는 사례는 거의 없지만 앞으로 대구 신천지 사례처럼 환자가 급증하는 경우 혼란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정 본부장은 "그동안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 경험과 중증환자 특성 등을 분석해 중증환자 분류기준을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임상의료계와 협의해서 입원 우선순위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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