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람들 거리로 쏟아졌다…"거리 이동량 20만명 증가"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여의도 봄꽃축제가 취소되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이후인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많은 상춘객들이 벚꽃길을 찾고 있다. 2020.04.05. mspark@newsis.com

5일 오전 11시 대비 오후 2시의 서울 시내 모습. 김강립 중대본 총괄조정관은 "오후 2시에 명동이나 강남역, 홍대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이동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사진제공=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5일 오후 2시 대비 오후 4시의 서울 시내 모습. 김강립 중대본 총괄조정관은 "오후 4시엔 여의도, 한강변, 남산과 같은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사진제공=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부가 지난 주말 서울 시내 이동량이 2월말에 비해 증가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 명동, 홍대 등 상업 지구와 여의도, 한강변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주로 늘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별 인구 이동량/사진제공=통계청

통계청과 SKT가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국민 이동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1월 9일~1월 22일)에 비해 발생 4주차(2월 24일~3월 1일)에 이동량은 38.1%가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 조금씩 증가해 8주차(3월 23일~3월 29일)인 지난주에는 발생 이전에 비해 28.1%가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한 4주차에 비해 이동 건수가 16.1%가 늘어났다.

김 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던 지난주에는 16% 정도 증가해서 더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 주말엔 4%포인트 정도 다시 증가해 인원수로 보면 20만 명의 증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여의도 봄꽃축제가 취소되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이후인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많은 상춘객들이 벚꽃길을 찾고 있다. 2020.04.05. [email protected]

특히 자가격리 위반 벌칙 조항이 강화된 지난 5일 오후 2시에는 명동, 강남역, 홍대 등 젊은 연령층이 많은 상업지구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오후 4시에는 여의도, 한강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김 총괄조정관은 "여기 노란색으로 나타나는 이 그림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울 시내를 외출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명동이나 강남역, 홍대 등과 같이 특히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그리고 여의도나 한강변, 남산과 같은 지역에 상당수의 인구량이 급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짧은 시간 안에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세계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또 많은 전문가들이 장기전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