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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넘게 안 보인다"…대구 신음하는데 권영진 시장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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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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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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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안 줄고, 생활고 깊어져…'신천지 소극대응', '늑장지원' 논란에 '사퇴' 청원 이어져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3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사진=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3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사진=뉴스1
피로 누적으로 쓰러져 입원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불참했다.

여전히 대구 지역 방역·민생 현황이 엄중한데 시장의 지나친 '공백'이 지나치게 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일일 10명대로 줄었으나 생활고로 분신을 시도하고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권 시장은 뭐하고 있냐"는 불만이 나온다.

대구시는 6일 오전 10시30분부터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진행했다. 권 시장이 불참하면서 브리핑은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맡았다.

권 시장은 지난달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의원과 긴급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쓰러져 대구 경북대 병원에 입원했다.


'실신' 사흘 후 복귀했다는데…11일째 잠행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의원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의원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당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권 시장이 긴급생계자금을 오는 15일 총선 다음날인 '16일'부터 '선불카드'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왜 총선 이후로 미루느냐", "왜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느냐"며 연일 비판해 왔다.

권 시장은 입원 사흘 후 퇴원해 관사에 머물렀으며, 대구시는 지난 1일 "어제(지난달 31일) 저녁 8시 코로나19 종합점검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권 시장이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무 복귀 후 6일째인 이날도 정례 브리핑에는 나서지 않았다.

공개 석상에서 권 시장이 사라진 기간 동안 대구시의 코로나19 위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대구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781명으로, 전날보다 13명이 증가했다.

대구지역 일일 확진자는 1일 20명, 2일 21명, 3일 9명, 4일 27명, 5일 7명 등 한 자릿수와 두 자릿수 사이를 줄곧 오가고 있다. 제2주미주명원, 한사랑요양병원 등 지역 요양병원·정신병원 내 집단감염 숫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서다.
(대구=뉴스1)공정식 기자 =지난 26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분노하는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일부 시민들이 "시민의 생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권영진 시장 규탄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권 시장은 전날 오전 대구시의회 임시회 도중 코로나19 피해 지원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와 관련된 지적을 받자 해명이나 양해를 구하지 않고 갑자기 퇴장해 물의를 빚었고, 26일 오후 시의회에서 열린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오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제공=뉴스1
(대구=뉴스1)공정식 기자 =지난 26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분노하는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일부 시민들이 "시민의 생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권영진 시장 규탄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권 시장은 전날 오전 대구시의회 임시회 도중 코로나19 피해 지원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와 관련된 지적을 받자 해명이나 양해를 구하지 않고 갑자기 퇴장해 물의를 빚었고, 26일 오후 시의회에서 열린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오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제공=뉴스1


계속된 '집단감염' 확진자 그대로…지역민 '생활고 비관' 안타까운 사례도


지역 민생의 타격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늑장지급' 논란이 휩싸인 긴급생계자금 지원 일정도 애초 예고했던 이달 16일에서 10일로 엿새 당기는 데 그쳤다. 일용직 근로자, 자영업자, 중소 상공인 등 대상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잇따랐지만, 대구시는 총선 선거사무 등을 이유로 '더 당길 수 없다'는 뜻을 고수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하긴 어렵지만, 지역 내 생활고를 비관한 안타까운 사연도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에서는 지역민이 분신을 시도했지만, 지나던 시민의 제지로 화를 피했다.

이달 5일에는 대구시 동구 한 아파트에서 A씨(44) 일가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70대 어머니와 40대 아내, 10대 아들이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에게 "힘들어서 가족과 함께 먼저 간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파면·사퇴·감찰" 국민청원에 책임론 봇물…12일 만에 '대시민 담화' 복귀 예정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방역과 민생 모두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권 시장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비판 여론도 들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말 이후 '탄핵' '파면' '사퇴' '감찰' 등 권 시장 책임론을 언급한 청와대 국민청원만 여러 건이다.

"권 시장의 파면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은 2월 27일 게시 후 13만1532명, 같은 날 게시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권 시장을 탄핵 청원합니다' 청원은 6만2365건, 이튿날 게시된 '무능의 극치, 권 시장은 사퇴하라!' 청원은 마감까지 1만74건의 동의를 각각 확보했다. 세 건의 청원 모두 코로나19 지역확산 뇌관이 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권 시장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점을 비난했다.

3월 중순 이후에도 긴급생계자금 지연 등을 비판하는 청원이 이어졌다. 지난 3일 "대구시장님 그만하고 집에서 쭉~쉬세요" 청원에서는, 자신을 주부라고 밝힌 청원인이 "자리 값을 하든지 아니면 내려오라"며 비판했다.

한편 대구시는 권 시장이 오는 7일 코로나19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할 것이라 알렸다. 예고대로 권 시장이 브리핑에 나선다면 실신 후 무려 12일 만에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담화문에는 초중고교 개학,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대책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담화문 후 정례브리핑은 다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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