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제보자, 여야 의원 로비 장부 보유?…진중권 "2가지 가능성"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머니투데이DB

'채널A-검찰 유착' 제보자 지모씨(55)가 여야 의원 5명에 대한 로비 장부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MBC와 열린민주당 측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세계일보의 'MBC제보자, 여야 5명 로비·검찰에도 100억 제공 주장'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는 지씨가 채널A 기자에게 여야 의원 5명에 대한 로비 장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과거 검찰 간부 2명이 신라젠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수사 무마를 대가로 100억원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진 전 교수는 지씨의 주장을 '두 가지 가능성'으로 봤다. 진 전 교수는 "사기꾼의 말이 사실일 경우 이건 대형사건"이라며 "여야 정치인 다섯의 장부에 현직 검찰 간부 두명의 100억원, 엄청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기꾼의 말이 구라(거짓말의 속어)일 경우 처음부터 기자를 통해 (윤석렬) 검찰총장을 낚으려 접근한 거라 봐야겠다"며 "처음 추정한 것처럼 MBC의 보도가 애초에 사기꾼과 정치권의 협잡을 통해 세팅됐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근거로는 지씨가 SNS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을 언급하며 '작전에 들어간다'고 표현한 것을 들었다.

진 전 교수는 "전자일 경우 관전하는 재미는 더 크겠다"며 "아무튼 MBC와 열린민주당 측의 해명이 필요할 것 하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친분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에게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