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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계속 석유를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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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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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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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0% 넘게 급반등한 국제 유가가 5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 ~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을 올린 석유 감산 움직임이 실현될지 등을 두고 투자자들은 다음 뉴스를 기다린다. 산유국들이 9일 화상회의를 할 예정인 가운데 '최대 생산국' 미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사진=AFP
/사진=AFP


트럼프 '입' 일단 유가 띄웠다


여전히 반토막 수준인 유가를 끌어올린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러시아가 1000만배럴(하루 세계 생산량의 10%) 이상 감산할 것이라는 2일 트위터 글이다. 이후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비회원 10개국의 합의체)가 6일 모든 산유국을 대상으로 한 화상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다음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이 회의는 곧 9일로 미뤄졌다. 그 사이 사우디와 러시아는 유가 폭락의 원인이 된 지난달 감산 합의 실패 이유로 상대방을 지목하며 말싸움을 벌였다.

OPEC+에 참여하지 않는 노르웨이, 캐나다 등이 감산에 동참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9일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감산 소식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지만, 보다 확실한 합의를 위해서는 미국의 움직임을 보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무엇을 할까


5일 미국 매체 블룸버그, CNBC 등은 관련 기사에서 일제히 사우디와 러시아가 미국의 동참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나라가 미국업체의 참여가 없다면 감산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보여왔다고 전했다.

OPEC+에 속하지 않은 미국은, 과거 OPEC+의 감산 때 오히려 셰일석유업체를 중심으로 증산하며 유지된 가격의 이점을 가져갔다.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반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소비가 급감한 가운데 G20(주요 20개국) 에너지장관들이 10일 회의를 추진한다고 전했는데, 미국의 감산 동참 압박이 목적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OPEC 내 산유량 2위인 이라크는 미국의 감산 동참을 직접 요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총 1000만 배럴가량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고, 사우디는 5월 인도물량의 가격 결정을 9일 회의 이후로 미뤘다. 일단 두 큰손이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감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브렌트유 가격.(단위, 배럴당 달러) /그래프=블룸버그통신
브렌트유 가격.(단위, 배럴당 달러) /그래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난 OPEC 상관 안한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약 13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업계 경영자들을 만나 "이곳은 자유시장이며 우리는 곧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면서, 감산 대신 수입석유에 대한 관세 가능성만 언급했다. 이후 OPEC+의 회의 연기에 대해서는 "나는 OPEC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석유업계 생각은 엇갈린다. CNBC에 따르면 미국석유협회는 업계에 해를 끼친다며 감산을 반대하지만, 텍사스주 석유 생산을 관리하는 텍사스철도위원회는 동참 가능성을 보이며 14일 회의를 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 알렉산드르 딘킨 소장은 "러시아는 미국이 보상 차원에서 제재 풀기를 원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다른 선택지도 있음을 지적했다. 현재 건설중인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가스관에 대해 앞서 미국은 러시아 에너지 패권을 우려해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지난 1일 셰일업체 화이팅석유(Whiting Petroleum)가 파산 신청을 하는 등 현재 미국 석유업계의 상황은 좋지 않다. 많은 셰일업체의 생산원가는 40달러 수준으로 현재 20달러대인 국제유가(WTI 기준)보다 크게 높다. 텍사스에선 1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운항,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석유 소비량은 20%가량(200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산유국이 1000만배럴 감산을 해도 유가가 근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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