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감산 합의 매우 근접"…유가 보합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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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305원, 경유가 1115원에 판매되고 있다. 2020.4.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유가 전쟁을 벌여온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매우 매우 근접했다'(very, very close)고 말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6일 보도했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에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이번 합의가 시장에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을 시장 전체가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드미트리에프 CEO는 이번 주말까지 사우디와 러시아가 합의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실 나는 아주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우린 합의에 매우 매우 가깝다고 보고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

이는 6일로 예정돼 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산유국이 참여하는 OPEC+의 긴급회의가 9일로 연기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장중 9% 넘게 하락하자 급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5월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 대비 8.33% 급락한 배럴당 25.98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0.71% 내린 28.14달러에 거래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러시아는 미국이 감산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미국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3일 "OPEC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감산 규모가 1000만~1500만배럴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원유 수입에 '상당한 수준의 관세'(very substantial tariffs)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브리핑에서 "필요하다면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면서 "우리는 석유 산업이란 위대한 산업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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