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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랜드 간 친구, 정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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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회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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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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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난 다음에 나갈게" 직장인 이모씨(26)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몇 차례 대학친구 모임에 불참했고, 어느 날 SNS에서 자신은 초대받지 못한 친구들의 모임을 확인했다. 몇 차례 모임 참석을 거절하자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이씨를 빼고 모인 것.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충실했더니, 주변 사람들과 '진짜 거리'가 생긴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있다'는 걱정도 늘고 있다.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거리두기 '할만큼 했는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사진=강남 모 유명 카페. 만석이라 사람들이 서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강남 모 유명 카페. 만석이라 사람들이 서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15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였고, 오는 19일까지로 2주간 연장했다. 그러나 7일 기준 이미 17일째 계속된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지난 몇 달간 어디 나가지를 못했다. 이제 동네 가게나 피트니스센터 정도만 조심해서 다니면 문제 없지 않겠나”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불안해하면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타격은 어쩔 셈이냐”고 말했다.

성수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모씨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매일 4시간에 한 번 씩 가게를 소독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하는 손님들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계기로 인간관계 정리"


/사진=모 대학 익명 커뮤니티
/사진=모 대학 익명 커뮤니티
반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하는 주변인에 실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지난 5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친구가 오늘 OO랜드를 갔다. ‘이 시국에?’라고 묻자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좋다’는 답변이 돌아와서 정이 떨어진다”며 “이 정도로 상식 없는 친구일 줄은 몰랐다”는 글이 올라왔다.

같은 날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도 "코로나19를 통해 사람 관계를 돌아보게 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공부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해 좋은 이미지였던 선배가 며칠 전 SNS에 애인과 OO랜드에 다녀온 게시물을 올렸다"며 "선배에 대해 그동안 가졌던 (좋은) 이미지가 모두 깨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키는 집단과 안 지키는 집단 간 갈등이 불거질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인식이 양극화된 상태"라며 "정부에서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이 시점에서는 '나 하나로 인해 감염이 될 수도, 또는 예방할 수도 있다'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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