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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험 공정한가요?" 대학가 이번엔 중간고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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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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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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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강을 2주 늦춘 서울 시내 대학들이 16일 온라인 강의로 봄 학기를 시작했다.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3.16/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강을 2주 늦춘 서울 시내 대학들이 16일 온라인 강의로 봄 학기를 시작했다.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3.16/뉴스1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이 있다. 대학가의 중간고사 기간이 벚꽃 개화 시기와 겹쳐서다. 그러나 올해는 벚꽃이 피었는데도 대학가의 중간고사가 혼란에 빠져 있다.

코로나19로 대학들이 개강을 늦춘데다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어서다. 당초 대학들은 개강 후 2주까지만 온라인 강의를 시행할 방침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자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를 하거나 오프라인 개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각 대학교 커뮤니티에서는 중간고사가 의미 없다는 ‘중간고사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중간고사' 유행…"공정성 담보 못해" 비판


대학생 A씨는 최근 전공 수업을 담당하는 학사팀에 민원을 넣었다. 몇몇 학생들이 해당 수업 중간고사를 같이 볼 팀을 짰기 때문이다. A씨는 "온라인 시험을 개인의 윤리에 맡긴다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 학생들끼리는 대부분 아는 사이라서 부정행위를 한다고 친구를 신고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학교 측에서 중간고사 관련 지침을 내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학교 커뮤니티에는 "시험 같이 치실 분", "수업 단톡방에 넣어달라" 등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를 같이 할 사람을 모집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중간고사를 보는 방법이 온라인 시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교들은 대부분 학생들의 성적 평가 방법을 교수진 재량에 맡긴다. 이에 교수진들은 중간고사를 온·오프라인 시험 외 과제물로 대체하거나 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강의들이 온라인 시험을 중간고사 대안으로 택하고 있다.


"상대평가 안돼" 비판에…연세·서강·중앙대 "1학기는 절대평가"


주요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개강을 시작한 16일 서울 이화여대의 캠퍼스 내 대자보 게시판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울 주요 대학들은 개강을 약 2주 연기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사그라들지 않자 교수와 학생들의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 개강'을 진행하게 됐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주요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개강을 시작한 16일 서울 이화여대의 캠퍼스 내 대자보 게시판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울 주요 대학들은 개강을 약 2주 연기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사그라들지 않자 교수와 학생들의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 개강'을 진행하게 됐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온라인 시험이 공정하기 어려운 만큼 '절대평가' 방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생 B씨는 "이번 중간고사는 '패스 페일(Pass or Fail)' 방식이나 절대평가로 해야 한다"며 "온라인 시험이 상대평가라면 학생 간 정보 공유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대학들은 이번 학기 평가기준을 절대평가로 정했다. 서강대·연세대·중앙대 등은 성적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험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공정한 성적평가가 힘들 것이란 이야기가 다수 있었다"며 "서강대는 성적평가가 전면 절대 평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대도 1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수업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효율, 교수님의 수업 내용 전달의 어려움을 고려해 이번 학기에 한해 전 과목에 절대평가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간고사 불허" or "오프라인 시험 강행"…대학마다 달라요


중간고사를 아예 치지 않는 학교도 있다. 연세대는 지난달 26일 교수진에게 "중간고사 시험을 불허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지를 발송했다. 연세대는 공지에서 "과제 대체 시행 여부는 각 교수 재량으로 하고, 모든 교과목은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며 기말고사는 필수로 실시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일반대학과 학사일정이 다른 의과대학들은 오프라인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는 교수진 재량으로 오프라인 시험을 치도록 했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에 따르면, 오프라인 시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마스크를 지참해야 하며, 대학은 손 세정제와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의 또 다른 사립대 의대는 이달 6일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험 중 일부는 CBT(컴퓨터 기반 평가) 시험으로 의학관에서, 일부는 계단강의실에서 시험지 시험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코로나19 대비책도 마련했다. 대학 측은 "CBT 시험은 ㄷ자 칸막이가 설치됐고, 페이스 쉴드와 마스크가 무상 지원된다"며 "페이스 쉴드는 사용 후 락커에 보관해 이후 CBT 시험시 항상 지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계단강의실에서 치러지는 시험도 마스크가 무상 공급되고, '거리두기 원칙'에 따라 한 학년이 3~4개 강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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