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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가동도 모자라"..K바이오 이끄는 코로나 진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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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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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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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까지 수출 일정이 꽉 찼습니다.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는데도 주문 요구를 다 맞출 수가 없습니다."

박종윤 수젠텍 (26,550원 보합0 0.0%) 경영지원본부장은 7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해외에서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수젠텍을 비롯한 국내 주요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들은 생산능력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풀가동도 모자라"..K바이오 이끄는 코로나 진단주



국내 진단 기업의 코로나19 발빠른 기술 대응 효과…기술력·양산능력 각광


최근 코로나19 국면 속 주식시장에서 진단 기업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코스피, 코스닥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3~4배 오른 진단기업이 적지않다. 해외에서 코로나19 진단 기술이 더욱 각광받으며 최근에는 'K바이오' 위상을 앞장서 높이고 있다. 일부 신약개발 기업이나 제약회사에 밀려 주식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한국이 중국에 이어 비교적 초반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면서 여러 진단기업이 빠르게 기술 대응에 나선 효과다. 그동안 기업가치 저평가 속에서도 꾸준히 기술 개발 역량을 높이고 생산라인을 운영한 국내 진단 기업의 노력이 뒷받침 됐다는 평가다.

코로나19가 먼저 발생한 중국에서 국내보다 앞서 진단키트를 개발했지만, 정확도 등 품질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생산한 일부 진단키트의 경우 당국에서 수출을 막을 정도로 품질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다국적 진단 기업은 수억원 이상의 고가 장비 위주로 개발하면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진단키트 생산라인 확보에 공을 들이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양산 기반을 확보한 국내 진단 기업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현장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10분 안에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신속진단키트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별도의 장비가 필요없다는 장점 등이 부각되며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제약이나 신약 개발에 비해 진단이 오랜 저평가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히 해온 성과가 이제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번지는 경험을 했으니, 앞으로 진단 기술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요 진단키트 기업의 경우 이 달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대량 공급 및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수젠텍의 경우 자체 생산능력 확대뿐 아니라 후공정 외주 생산을 준비하며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5월에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이 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올해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3월 12일 UAE에 수출하기 위한 진단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지난 3월 12일 UAE에 수출하기 위한 진단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올해 주식시장서 진단기업 주가 흐름 고무적…밸류에이션 높아질 것


최근 일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기업의 올해 주가 흐름도 고무적이다. 수젠텍, 랩지노믹스 (22,950원 상승200 -0.9%), EDGC (13,550원 상승50 0.4%), 씨젠 (106,300원 상승200 -0.2%)은 올해 코스닥 시장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 안에 든다. 바이오니아 (11,900원 상승600 5.3%), 바디텍메드 (21,050원 상승150 -0.7%), 휴마시스 (3,305원 상승65 2.0%)도 올해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회사마다 기술에는 신속진단이 가능한 항체진단과 장비를 활용하는 분자진단 등 차이는 있지만, 모두 코로나19 관련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양산까지 할 수 있는 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승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지난 1일 처음으로 코로나19 면역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발표했다"며 "이번 FDA 승인은 분자진단뿐 아니라 면역진단이 정식으로 코로나19 진단 방식으로 인정받았다는 점과 국내 제조사들의 수출 활로가 더욱 확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이벤트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진단 기업 중에서도 실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매출로 연결시키며 실적 성장을 구가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과 양산 능력을 갖춘 진단 기업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예전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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