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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조' 쓰던 中 유학생 돌아가면 어쩌나…전세계 대학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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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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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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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사진=AFP
미국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사진=AFP
전 세계 대학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대학 재정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중국 유학생들 중 일부가 고국으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압박은 더 커진 상황이다. 반면 중국 대학들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학생들을 유치하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 세계 유학생 6명 중 1명은 중국 유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는 적지 않은 대학들이 중국 유학생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제로 중국은 빠른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유학을 선택한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1996년 13만4000명 수준이던 중국인 유학생은 2017년 92만8000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돼 각 대학들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문제가 생겼다. 미국 하버드대부터 영국 런던정경대에 이르는 일류 대학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캠퍼스 출입을 무기한 폐쇄하거나 제한했다. 대부분의 수익을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캠퍼스가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것이다.

호주의 시드니 대학교는 중국인 유학생수가 전체 학생의 약 24 %를 차지했는데, 지난달 3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약 2억달러(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0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재학 중인 미국의 뉴욕 대학교도 중국인 유학생들의 비자가 취소될까 우려하고 있다.

시드니대학의 정치 사회학자인 살바토레 바본스는 "중국인들은 해외 등록금에만 연간 300억달러(36조6000억원)를 지출한다"며 "생활비를 더하면 그 지출은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대학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삼고 자국 대학을 홍보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내 유학생들을 대하는 분위기가 과거와 다른 점도 학생들을 중국에 머무르도록 부추기고 있다. 이전에는 공부를 잘하고, 더 하고 싶어했던 학생들이 유학의 기회를 얻어 해외로 나갔지만 최근에는 돈을 내고 학위를 사왔다는 이미지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중국 광동성 출신 리시치(23)는 호주 시드니대학교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데, 최근 격리 생활을 하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그는 "부모님이 중국에 다시 들어오고 싶냐고 물어 고민하고 있다"며 "온라인 수업을 듣고 실험도 할 수 없는데 이곳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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