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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 피'로 코로나 중증환자 2명 완치…국내 첫 혈장치료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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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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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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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수치·바이러스 농도 감소…"완치자 혈장 확보 시스템 필요"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문 환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0.02.2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문 환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0.02.25. misocamera@newsis.com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자의 혈장을 투여 받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두 명이 모두 완치됐다. 이 중 한명은 퇴원했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증세가 호전됐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혈장치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가 생긴 혈장을 환자에게 주입해 저항력을 갖도록 하는 방법이다.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는 이미 사스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 독감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 발생 시 시행된 바 있다.

최준용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이 동반된 코로나19 중증 환자 김모씨(71, 남)와 이모씨(67,여)를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사용했다.

김씨는 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다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였고,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해여 했다. 염증수치를 나타내는 C-반응성단백(CRP)의 경우 172.6mg/L(정상은 8mg/L 미만)까지 상승했다.

연구팀은 완치 판정을 받고 2주가 지난 남성의 회복기 혈장 500ml를 김씨에게 12시간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투여했고, 동시에 스테로이드 치료도 시작했다.

이후 김씨의 열이 떨어지고 CRP는 정상범위인 5.7mg/L로 떨어졌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상 양쪽 폐도 더 이상 나빠지지 않았다. 혈장을 투여받는 동안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다. 현재 김씨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혈장 치료를 받은 이씨는 평소 고혈압 앓고있었다. 고열과 근육통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씨는 진단 3일째부터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왼쪽 폐 상태가 나빠져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씨의 CRP는 314 mg/L까지 상승했다. 심각한 호흡곤란 증세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해야 했다. 의료진은 이씨에게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했고, 산소 수치를 높이기 위해 몸을 뒤집는 치료를 시도했지만 림프구감소증과 고열이 지속됐다.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불구하고 림프구감소증이 지속되고 바이러스 농도는 증가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12시간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이씨에게 투여했다. 혈장 투여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한 후 림프구수가 회복되고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했다. 흉부 X-ray 검사에서 폐의 침윤이 좋아졌고, CRP도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이씨는 이후 완치 판정을 받고 3월 말 퇴원했다.

최준용 교수는 "대규모 임상시험이 없어 과학적인 증거는 충분하지 않지만 혈장치료는 중증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등 치료와 병행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치자들로부터 혈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혈장 기증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혈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혈장 기증자를 모집하고 혈장을 확보해서 적절히 배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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