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車 폭스바겐 3D 프린트로 안면보호구 만드는 이유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안면보호구/사진제공=폭스바겐그룹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3D(차원)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안면보호구용 홀더 제작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프랑스 에어버스 등 250여개 기업이 함께하는 3D 프린팅 네트워크 "Mobile goes Additive"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투명한 가리개가 부착된 안면보호구는 얼굴 전체를 보호해준다.

폭스바겐그룹은 독일 볼프스부르크와 잉골슈타트에 위치한 3D 프린팅 센터 뿐만 아니라 아우디와 벤틀리, 부가티, 만트럭버스, 포르쉐, 폭스바겐승용·상용차, 폭스바겐그룹컴포넌트, 폭스바겐모터스포츠 공장에서도 안면보호구용 홀더를 생산 중이다. 제작된 안면보호구는 스페인에서 사용되며, 이번주 중 에어버스 항공편을 통해 독일 함부르크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옮겨지게 된다.

앞서 폭스바겐 나바라(스페인)는 지난주에 제작한 1000여개의 안면보호구를 나바라정부에 전달했다.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 중인 안면보호구/사진제공=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 관계자는 "홀더 제작에 참여 중인 직원들은 까다로운 위생기준을 확보하기 장갑과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현재 3D 프린터 50대 이상을 가동 중이며 직원들은 긴급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만들어 내기 위해 전속력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산하 브랜드들은 의료용품을 제작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람보르기니와 세아트, 스코다, 폭스바겐승용차 부문은 또 다른 의료용품 공급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그간 수십만 개의 의료용 안면 마스크를 독일의 공중보건시설에 기부했다. 아울러 안면 마스크와 보호복 등 의료용품을 병원과 의료시설에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4000만 유로(약 530억원)를 투입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