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해열제생활…"하루 최대 몇알까지?"

머니투데이

정회인 인턴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환절기만 되면 감기를 달고 사는 윤모씨(28)는 매번 병원을 방문하기는 번거로워 해열제를 자주 복용한다. 그런데 얼마 전 해열제 20알 가량을 먹고 인천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유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이건 내 얘기'라고 느꼈다. 일상에서 간편하게 접할 수 있지만 복용법에 대해서는 둔감했던 해열제. 어떻게 해야 슬기롭게 복용할 수 있을까?

성분 따라 '세 가지'…종류마다 효과도, 복용법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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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는 성분에 따라 크게 타이레놀(아세트 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맥시부펜 등 세 종류로 분류한다.

타이레놀은 이부프로펜, 맥시부펜과 비교했을 때 약효는 빨리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도 짧다. 하루 4~5회 정도 6시간마다 투여할 수 있다. 생후 4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은 탈수가 심한 경우, 6개월 미만 아이인 경우 사용을 피해야 한다. 신장독성 가능성이 있어서다. 타이레놀보다 초기 해열 효과는 느리지만 지속 시간이 길다. 또 항염 효과가 있어 염증성 질환에 선택하면 좋다. 맥시부펜은 이부프로펜과 유사하지만 보다 적은 양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복용 기준은 '나이 아닌 체중'… 열 내리지 않을 땐 '교차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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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는 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상비약으로 많이 구매한다. 어린이 해열제는 나이보다 아이의 체중을 기준으로 계산해서 복용한다. 추가 복용은 마지막으로 약을 복용한지 최소 4~6시간 이상 지나서 섭취해야 한다.

한국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몸무게가 43kg을 넘는 성인의 경우 타이레놀 하루 최대 복용 개수를 8정(4000mg)으로 제한한다.

한 번 해열제를 먹이고도 아이의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두 종류의 해열제를 번갈아가며 먹이는 '교차 복용법'을 쓸 수 있다. 타이레놀을 먹인 후 1~2시간 뒤 이부프로펜 성분 해열제를 먹이는 식이다. 다만 이부프로펜과 맥시부펜은 같은 계열 해열제라 교차복용 효과가 없다.

대한의사협회는 “해열제를 과잉섭취할 경우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