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콘텐츠로 원격수업…데이터 요금폭탄은 없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일 인천 서구 초은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코로나19에 대응한 실시간 화상 수업을 하고 있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9일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스마트기기로 영상 교육콘텐츠를 활용하는 데 막대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요금 폭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통신 3사의 '제로레이팅'(데이터요금 면제) 지원 덕분이다. 집에 인터넷 설치가 안 된 저소득층 학생들도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받는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통부와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9일부터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EBS 교육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로레이팅'을 적용하기로 했다. 제로레이팅은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 또는 할인해 주는 제도다.

데이터 무상 지원은 청소년 요금제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에 가입한 경우가 많은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듣는 데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누구에게나 제로레이팅을 적용한다"고 했다.

데이터요금 면제는 EBS 사이트에서 이용할 경우로 제한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유튜브나 네이버TV 등 다른 사이트에서 EBS 콘텐츠를 이용하면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다.

현재 디지털교과서와 e학습터(교과목), 사이언스올(과학), 엔트리(SW), 커리어넷(진로) 등의 교육사이트에서도 데이터 이용량을 소진하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역시 5월 말을 시한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데이터 무료 지원이 시행됐다. 이들 교육사이트를 이용할 경우로 제한되고, 유튜브 등의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면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가 없거나 가정에 인터넷이 설치 않은 학생들은 기기 대여 및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한다. 교육급여 수급권자, 중위 소득 50% 이하 등 저소득층 학생이 읍·면·동 주민센터나 온라인(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 또는 복지로)에서 '교육정보화 교육비'를 신청하면 월 1만9250원의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