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초저금리 대출 거절 사라진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시중은행별로 제각각이었던 초저금리 대출 기준이 통일된다. 사전에 신용등급을 확인했음에도 은행에 가서 초저금리 대출을 거절당하는 사례는 사라질 전망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 대상에 '나이스평가정보 1~3등급'을 추가하고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14개 시중은행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이차보전 대출상품을 내놨다. 연 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을 연 1.5%로 빌려준다.

전국 6000개가 넘는 은행 창구를 활용해 코로나19 대출이 지연되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3~5일내 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전에 나이스신용정보나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개인신용등급을 조회해 1~3등급임을 확인했음에도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는 사례가 생겼다. 은행별로 대출을 해주는 신용등급 1~등급 수준이 달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나이스신용정보 등 CB(신용평가사)들이 제공하는 신용정보와 은행 내부 정보 등을 결합해 자체적으로 신용등급(CSS)을 산출해 대출 등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나이스신용정보가 제공하는 개인신용등급은 개인에 대한 것으로 은행이 개인사업자인 소상공인에게 적용하는 신용등급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소상공인의 불편이 커지자 나이스평가정보 1~3등급의 소상공인에게도 이차보전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이에 신용등급 때문에 다른 은행에 가보라고 하는 '핑퐁 게임'도 사라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CB등급이 은행 리스크관리에는 충분하지 못한 측면이 있으나 보다 폭넓게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취급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