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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G, 회계처리 위반으로 감리위원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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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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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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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회성 기자 / 사진제공=뉴스원
(서울=뉴스1) 정회성 기자 / 사진제공=뉴스원
MT단독
KT&G (84,600원 상승700 0.8%)의 회계처리 위반 혐의와 관련해 오는 9일 첫 감리위원회가 열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KT&G가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와 관련해 고의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리고 회사 측에 중징계를 예고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에 KT&G 회계 위반 건이 상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판단을 감리위와 증권선물위원회가 받아들일 경우 KT&G가 느낄 압박은 무척 크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회계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오후 2시경 진행될 제5차 감리위원회에 KT&G 회계 위반건이 상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금감원이 KT&G에 조치사전통지서를 보내 검찰 통보, 임원 해임 등을 포함한 중징계를 예고하면서 감리위도 3월 중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확산되면서 4월로 미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2주간 연장됐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번 감리위 안건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처리 위반 핵심 혐의는 KT&G 종속회사인 트리삭티와 연관돼 있다. 금감원은 KT&G가 인도네시아 담배업체 트리삭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KT&G는 2011년 인도네시아 트리삭티 경영권을 보유한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회사(SPC) 렌졸룩 지분 100%를 인수했다. KT&G는 수년간에 걸쳐 렌졸룩과 트리삭티 잔여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총 2300억원을 썼다.

이 과정에서 KT&G는 트리삭티에 대해 '실질 지배력'이 없는데도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고, 이것이 회계처리기준 위반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주장이다. 인수 당시 렌졸룩을 통해 트리삭티 지분 50% 이상을 갖고 있었지만 구주주와의 숨겨진 계약에 따라 실질적인 지배력이 없었음에도 고의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서상 판단 문제라는 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을 연상케 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을 두고 이재용 부회장의 불법승계를 위한 회계위반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IFRS는 기업 재량권을 폭넓게 인정하기 때문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KT&G의 경우에도 회계업계 일각에서는 지분이 50%+1주만 돼도 종속회사로 분류할 수 있다고 보는 만큼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감원은 KT&G가 중동 거래업체인 알로코자이와의 계약에서 하자 있는 제품에 대한 충당부채를 덜 쌓았다는 점도 회계처리 위반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표가 연임을 위해 외형 확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회계처리 위반행위가 이뤄졌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의 감리 조치 안이 이번에 열릴 감리위원회나 앞으로 열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원안과 유사하게 받아들여질 경우 검찰통보로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증권업계는 KT&G의 트리삭티 관련 위반금액이 2000억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조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감리위원회 결과를 일단 봐야 한다.

KT&G 관계자는 "당사는 2년반 동안 금감원 감리 절차 진행 중에 성실히 소명해왔다"며 "트리삭티는 당시 지분이 51% 있었기 때문에 실질 지배력이 있다고 보고 그를 소명해왔고 남은 절차에서도 적극 소명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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