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혁신펀드, 4월 200억원 등 올해에만 855억원 투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핀테크혁신펀드의 2020년 초기기업 투자 계획 /자료제공=금융위

핀테크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가 이달 200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855억원을 투자한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혁신펀드가 4월중 핀테크 3개사에 민간투자자와 함께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처음으로 집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은행권과 금융유관기관은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했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2020~2023년 4년간 총 3000억원을 핀테크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창업초기부터 스케일업까지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투자하며 시장추이를 보면서 6년간 5000억원 규모로 운용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달중 이뤄지는 첫 투자 200억원은 빅데이터, 블록체인, 해외에 있는 금융플랫폼 등 성장단계의 핀테크 기업 3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프로젝트 자펀드를 결성해 투자하거나 한국성장금융이 민간투자자와 함께 직접투자하는 방식이다. 또 올해 최소 175억원 이상이 성장자금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핀테크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자펀드도 3개 이상, 480억원 이상 규모로 만들어진다. 지난달 23일 1차년도 블라인드 자펀드 위탁 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로 선정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2분기중 엑셀러레이터 또는 해외 핀테크기업 투자에 특화된 위탁운용사를 1개 이상 추가로 선정해 4분기 극초기·해외투자에 특화된 자펀드도 운영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핀테크기업이 투자유치에 애로를 겪을 수 있는 만큼 자금이 조속히 시장에 공급되도록 자펀드 투자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블라인드 자펀드의 결성 증시 투자가 집행될 수 있도록 민간LP 자금이 매칭되기 이전이라도 위탁운용사는 피투자기업의 물색 등 가능한 범위에서의 투자 집행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