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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확진자 5명 중 1명 사망…"젊은층 전파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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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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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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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확진자 5명 중 1명 사망…"젊은층 전파 막아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80세 이상 치명률이 20%를 넘었다. 지금까지 80세 이상 확진자 5명 중 1명이 숨진 셈이다.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전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0세 이상 치명률 21%…평균대비 10배


9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격리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격리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204명이다. 전체 확진자 1만423명 중 치명률은 1.96%까지 올라 2%에 근접한 상태다.

우려스러운 것은 80세 이상 확진자의 사망률이 눈에 띄게 높다는 점이다. 8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는 473명으로 이 중 100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204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치명률은 21.14%로 전체 치명률(1.96%)의 10배가 넘는다. 지난달 20일 10.03%였던 치명률은 20일 만에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초기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폭발적 유행이 벌어지면서 취약집단이 주로 머무는 의료기관,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며 "취약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많이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했다. 70대(8.67%), 60대(2.05%)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고 △50대 0.68% △40대 0.22% △30대 0.09%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30세 미만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확진자 수 자체는 80세 이상이 473명으로 10세 미만(128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결국 확진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장년층은 큰 피해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고령층은 한 번 감염되면 사망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젊은 층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히 해야"


9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격리병동 근무를 마친 의료진이 휴게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격리병동 근무를 마친 의료진이 휴게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80세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면역력이 약한 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회복이 쉽지 않다. 결국 처음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꼽힌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자들은 지역사회보다 의료시설이나 요양원 등 집단시설을 이용하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모이는 시설이 코로나19 전파 경로가 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사망자 중 절반이 넘는 109명이 시설 또는 병원에서 감염됐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치료제가 없는 지금 상황에서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감염 자체를 막지 않는다면 사망률을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예 걸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전국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교수는 "바이러스는 보통 활동이 많은 곳에서 시작돼 고령자나 질환이 있는 사람으로 이어진다"며 "취약시설 관리뿐 아니라 젊은 사람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크게 퍼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결국 고령자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부본부장도 "건강하고 젊은 연령층이 본인들은 가볍게 앓는다는 생각에 거리두기를 소홀히 한다면 훨씬 더 큰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집단발생이 벌어지면 의료기관, 요양병원 등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고령층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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