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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레버리지 원유ETN' '위험' 첫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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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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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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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 사진=류승희 기자 grsh15@
금융감독원 / 사진=류승희 기자 grsh15@
금융감독원이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이하 레버리지 ETN)의 지표가치와 시장가격간 괴리율이 최대 95.4%까지 폭등한 데에 최고등급인 소비자경보 '위험'을 발령했다.

금감원은 9일 오후 지나친 괴리율에도 유가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대거 몰려 피해가 예상된다며 금감원이 소비자경보 제도를 도입한 지난 2012년 6월 이후 8년여만에 처음으로 위험경보를 내렸다. 소비자경보는 금융소비자 피해를 사전예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주의', '경고', '위험' 3단계로 운영한다.

금감원은 "거래소 및 발행사가 큰 괴리율에 따른 손실위험을 알리고 있지만 거래량과 괴리율이 폭등하는 등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괴리율이 폭등한 상황에서 투자할 때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긴급히 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연초대비 60% 가까이 폭락하며 유가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에 몰리면서 괴리율이 급등하고 있다. 괴리율은 시장가격(ETN가격)과 지표가치(원유선물가치)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지표로 괴리율이 양수인 경우 시장가격이 과대평가 됐다는 뜻이다.

최근 괴리율 급등은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은 증권사의 ETN보유물량이 바닥나면서 발생했다. LP는 매수량이 급증하면 반대측에서 물량을 공급하고, 매도량이 늘어나면 물량을 사들이는 식으로 적정가격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하지만 3월중 증권사의 보유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괴리율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8일 기준 삼성의 레버리지 ETN은 장종료시 95.4%로 괴리율이 가장 높았고 △신한 75.9% △NH 73.4% △미래 35.6% 순이었다. 최대 6% 범위내에 유지되던 괴리율에 비해 한참 높은 수준이다.

이에 증권사들이 추가로 가격조정을 위한 ETN물량을 수 천만주를 상장해왔지만 며칠만에 개인투자자들이 싹쓸이하며 폭등한 괴리율이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기능이 사라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매수물량이 급증하자 시장가격이 지표가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요 레버리지 ETN상품의 월간 개인순매수 금액은 지난 1월 278억원에서 3월 3800억원으로 3522억원(1266.9%) 폭등했다. 4월 초에만 개인들이 458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거래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ETN에 투자할 경우 자칫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지금은 기초자산인 원유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기대수익을 실현할 수 없고 오히려 LP의 유동성공급으로 가격이 정상화되는 경우 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는 괴리율에 해당하는 가격차이 만큼 잠재적 손실을 부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TN 상환시 시장가격이 아닌 지표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되므로 지표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상한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괴리율이 일정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거래소는 LP교체를 발행사에 요구하고 1개월 이내에 교체하지 않으면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폐지(조기상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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