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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외교 결례 논란' 해리스 미 대사 사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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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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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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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주한 미대사관 "한미동맹 강화 일조 의지 변함 없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4일 오후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0.3.4/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4일 오후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0.3.4/뉴스1
남북관계, 방위비 분담금 등과 관련한 언급으로 '외교결례' 논란을 빚어 온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외신 보도가 9일 나왔다. 이후 주한 미국대사관 측은 "해리스 대사의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 의지가 변함 없다"고 밝혔다.



"해리스, 11월 후 사임 의사"


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가 도널드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관계 없이 11월 이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리스 대사가 최근 비공개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사직서를 제출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콜로라도에 은퇴 후 살 집을 최근 마련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해리스 대사가 재임기간 내 한미간 적대감이 증대돼 큰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 결정에 그의 '일본 혈통'이 논란이 된 게 영향을 미쳤다도고 했다.

이 소식통은 "4성 장군 해리스 대사가 그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노고에 감사하지 않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종차별적 비방은 동맹국을 대하는 옳은 방법이 아니다"라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계 어머니와 주일 미군이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이다. 미 해군 태평양 사령관으로 재직하다가 2018년 7월 주미대사로 부임했다.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을 두고 한국 내에서 논란이 불거진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내 해리스 대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고조됐던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 논란'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 보도는 해리스 대사가 외신들과 만나 먼저 운을 뗀 내용이다.

NYT 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한국시간 외신 기자들과 만나 "내 수염이 어떤 이유에선지 여기서 일종의 매혹 요소가 된 것 같다"며 '콧수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내 인종적 배경, 특히 내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언론,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비판받고 있다"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BBC도 같은 달 17일 "일부 한국인에게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은) 일제 강점기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며 "마음이 상한 사람들은 일제강점기 총독의 콧수염이 연상된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남북관계, 방위비, 호르무즈파병 등 핵심 현안 두고 '결례' 논란


이런 보도 전 해리스 대사는 주요 현안에 대해 '대사로서 부적절하다'고 평가되는 발언을 여러차례 해 왔다.

특히 지난 1일 16일 서울 관저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사업 추진 의사에 대해 "추후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워킹그룹을 통해 운영하는 게 낫다"고 해 논란을 낳았다.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해석되는 발언이어서다. 청와대가 발언 다음날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례적으로 공개적 비판을 하기도 했다.





같은 달 7일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호르무즈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해 논란을 낳았다.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에 미국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호르무즈 파병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격이 돼서다.

지난해 말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압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이혜훈 미래통합당(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 초청으로 주한미대사관저에서 방문해, 약 30분간 면담 내내 방위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말만 해 당황한 적이 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주한 미국대사관 측은 이날 해리스 대사의 사의 표명 보도 후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봉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대사께서 평소 즐겨 말씀하시는 것처럼 '한국은 미국 대사로서 최고의 근무지이자 미국에게는 최고의 동반자이며 동맹이다', ‘대한민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훌륭한 한국민 및 독립성을 보장받는 언론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대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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