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민주화 운동 당시 수사검사였던 황교안…붙어보고싶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공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살장이 8일 오후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유권자들과 주먹악수를 나누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8. [email protected]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하며 전국 지원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솔직히 (종로구 출마) 생각이 있었다"면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를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대표는 제가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구속됐을 때 담당 수사 검사였다"며 "그래서 황 대표가 (종로에) 오시면 저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종로에서 뛰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후보에 대해 "저보다 훨씬 잘 하는 것 같다"며 "더 좋은 분이 와서 굉장히 만족한다. 제가 마음을 비우고 좋은 분을 찾아다니면서 지원하니 홀가분하다"고 했다.

총선 출마를 뒤로 하고 '제도권 정치'를 떠난다고 한 점에 대해 그는 “저축해둔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원 유세를 나선 이유에 대해서도 "지금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이 국력을 모으자고 하는데 결과에 따라선 정치가 다시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겠다(생각했다). 황 대표께서 연일 정권 심판 이야기하고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1당 되면 탄핵도 검토하겠다는데, 그런 야당의 태도와 선거 전에 쉽지 않아 보이는 총선의 어떤 구도로 인해 저도 야인으로 있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께서 건강까지 상해가면서 저렇게 애를 쓰시는데 모셨던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