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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으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인버스로 몰려간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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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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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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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으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인버스로 몰려간 개미들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증시 급락 이후 회복장이 시작됐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향후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대규모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 순매수액 중 안정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 여력이 있는 자금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움직임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초 2002.51에서 20일 1566.15까지 21.7% 급락했다. 이후 반등을 시작해 지난달 23일 1482.46에서 이날 1860.7까지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에 맞서 개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는 평가다.

지난달 초부터 지난 3일까지 개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수액은 12조9564억원에 달한다. 지수가 반등을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는 약 4조434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초부터 23일 이전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 (61,500원 ▲1,100 +1.82%)다. 현대차 (186,000원 ▼4,000 -2.11%), SK하이닉스 (95,700원 ▼1,400 -1.44%) 등이 뒤를 이었다. 10위권 안에 인버스 상품은 없었다. 기초자산 수익률의 두 배를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만 2개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2,895원 ▲25 +0.87%)다. 삼성전자보다 약 4000억원어치 더 샀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 안에 인버스 상품이 3개 포함돼 있다. 인버스에 대한 신용거래도 늘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융자잔고가 지난달 말 11만여주에서 전날 92만여주까지 증가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등 3개 상품의 순매수액 합계는 2조원이 넘는다. 이 기간 개인 전체 순매수액 4조4344억원중 최소 45%가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한 자금인 셈이다. 인버스 상품은 주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들이 투자하는 상품이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에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의 최후가 또 다시 개미들의 패배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 조모씨(32)는 "개미들이 삼성전자 등 우량주에 몰려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인버스 상품에 이렇게 많이 투자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며 "더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인데 앞으로 개미들의 힘이 빠져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가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앞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더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인들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인버스 상품 수요가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 우량주 위주의 순매수세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과거 중·소형주와 테마주 중심의 매수에서 탈피해 대형주 위주의 장기 투자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미뤄보면 성공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동학개미운동은 그 결과가 과거와 다를 수 있다"며 "투자 종목과 투자 기간이 단기 차익보다는 꾸준히 배당 및 안정적 이익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자의 성격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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