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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부된 사람도 있는데 …내가 주식 하면 '필망'하는 이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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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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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폭락했던 증시가 급반등했다. 지금의 오름세가 또 꺾일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V자를 그리며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반등세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코스피가 1560선까지 떨어졌다 며칠 사이에 1860선까지 올라오니 “그 때 주식을 살걸” 하며 돈 벌 기회를 놓쳤다고 후회하는 것이다.

현대차만 봐도 6만5000원까지 급락했다가 10만원 부근까지 올랐다. 현대차를 6만5000원에 1000주 샀다면 며칠만에 30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었다. 실제로 이렇게 돈을 번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주가가 한 번만 더 급락하면 그 때는 꼭 산다" 다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디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주식 투자란 그런 것이 아니다.

설사 바닥을 잘 맞춰 지금 3000만원을 벌었다 해도 금세 다 날리고 손실까지 볼 수도 있다. 왜 그럴까.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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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도 능력이다


주식 투자와 관련해 사람들이 갖는 가장 큰 착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주식 투자는 돈만 있으면, 아니 돈이 없어도 대출을 받으면 누구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도 ‘능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바이올린이 있다고 누구나 바이올린을 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올린은 당연히 배워야 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동차 운전이나 수영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독 주식 투자만은 돈만 있으면,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주식이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돈을 벌 수 있는, 너무 간단한 것이라고 착각한다.

주식이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데 많은 공부와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한다. 주식 투자에 대한 능력을 키우지 않고 막무가내로 뛰어드는 건 면허 없이 운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단기적으로 운 좋게 수익을 올릴 수는 있지만 대개는 결국 잃고 만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나는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겐 누구나 능력 범위라는 것이 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주식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능력의 범위를 알고 그 안에 머물러라”라며 “범위의 크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범위의 경계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능력 범위 안에 머무르면 성공할 수 있다. 그 범위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알고 또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 범위를 모른다는 점이다. 사람에겐 누구나 자존적 교만이 있어 자기가 잘 났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면 평균 이상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다.

이런 착각으로 주식 투자가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 있는지 잘 따져보지도 않고 덥석 뛰어든다. 바이올린을 배운다고 누구나 바이올린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 공부를 한다고 누구나 주식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내 능력 범위 안에 주식 투자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 파악하지 않는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운을 실력으로 착각한다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것이 있다. 처음 해본 일인데 그 분야의 전문가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이 때 성과는 실력이 아니라 운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실력이라고 오해한다.

주식 투자에도 초심자의 행운이 있다. 처음 해본 투자인데 수익이 난다. 그러면 투자금을 늘린다. 투자금이 클수록 수익이 커지니 욕심이 생기는 것이다. 또 수익이 나면 투자금을 더 늘린다. 이렇게 망할 때까지 계속한다.

수익이 났을 때 운이 좋았다며 차익을 실현하고 돈을 챙기거나, 투자금을 더 늘리지 않고 그 수준에서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 한번 돈맛을 보면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에서 초심자의 행운은 불행일 수 있다. 주식 투자를 만만하게 보고 투자금을 늘려 큰 손실을 입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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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로 갑부 되려면


그럼 주식 투자를 하지 말란 뜻일까. 그런 것은 아니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는 필요하다. 다만 올바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최근 경제분야 베스트셀러를 달리고 있는 '내일의 부'를 지은 김장섭(필명 조던) JD부자연구소 소장은 유튜브에서 주식 투자로 조원대의 부를 일군 한 교수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주식 투자에도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는 주식 투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교수라는 본업이 있기에 투자 능력을 키울만한 여력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가총액 1등 기업은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매월 월급을 받으면 그 당시의 1등 기업에만 수십년간 투자했다.

차익이 생겼다고 팔지도 않고 1등 기업 외에 다른 종목에 투자하지도 않았다. 주식 투자에 대해 자신은 잘 모른다는 사실을 늘 기억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교수는 현재 1등 기업인 삼성전자만 보유하고 있으며 수십년간의 꾸준한 투자로 조원대의 부를 갖게 됐다.

주식으로 부자 되는 방법은 분명 있다. 나 자신의 투자 능력을 아는 것이다. 주식 투자의 제1 원칙은 어쩌면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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