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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밖 70m 대기 행렬…"코로나 조심" 사전투표 열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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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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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짚고 투표하러 오는 어르신도…투표율 역대 최고치 "다들 마스크 쓰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돼 안심"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삼일공업고등학교 3학년인 만 18세 학생유권자들이 교복을 입은 채 투표를 마치고 투표확인증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삼일공업고등학교 3학년인 만 18세 학생유권자들이 교복을 입은 채 투표를 마치고 투표확인증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이승환 기자,황덕현 기자,한유주 기자,최현만 기자,박종홍 기자 =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직원들은 선거인에게 위생 장갑(비닐 장갑)을 나눠준다→비닐장갑 착용 후 투표소에 입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사전투표소도 전에 없던 풍경을 그리고 있다. 특히 '4·15 총선'을 앞두고 밀착 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로 본 투표 대신 사전투표소를 선택했다는 시민이 적지 않았다. 사전투표소에는 사람들이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10일 오전 사전투표 첫날인 강남구 논현1동 주민센터 2층 임시투표소 안. 40대 이상 시민이 대부분이었으나 30대 선거인도 간간이 보였다. 오전 8시 전후로 주민들이 속속 방문했고 투표소 앞 좁은 복도에 5명이 대기했다.

주민들이 몰려 '1m 이상 거리 두기' 등 행동 수칙이 깨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거인 대기선이 '1m' 간격으로 바닥에 부착됐으나 공간이 워낙 좁아 '다닥다닥' 붙은 모습이 연출됐다. 투표소 관계자는 "대기선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투표소 앞에는 직원 4명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앞에 배치된 두 사람이 사전 투표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확인하고 뒤에 있는 두 사람이 위생 장갑을 제공했다. 선거인 한명이 손소독제부터 쓰려고 하자 안내 직원이 "이거 쓰시면 돼요"라며 위생 장갑을 권했다.

검은색 운동복을 입은 A씨(여·32)는 "본 투표에는 사람이 몰릴 것 같아 사전 투표 하러 왔다"며 "코로나19 감염 걱정 때문에 사전 투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스크과 위생 장갑 등 착용해야 한다는 사전투표소의 방침 덕분에 "감염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전 6시30분 삼성2동 주민센터에서는 줄이 이어지거니 붐비진 않았다. 사전투표 시작한 지 30분밖에 지나지 않은 '이른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이곳 선거인 가운데 상당 수는 50대 이상 중년이었다. 성별은 7대3, 6대4 비중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투표자들의 공통된 모습은 '마스크' '발열 여부 확인' '손 소독' '비닐장갑'이었다.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이곳을 방문한 김모씨(67)는 "사전 투표 과정에서 신원 확인 차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려야 하는데 전문가들이 마스크 바깥을 만지지 말라고 권한 점이 떠올라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경제 분야에 역량 있는 후보 또는 정당에게 투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전 6시5분쯤 마포구 연남동 사전투표소 연남동 주민센터 안. 1층에서투표자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 뒤 투표소가 마련된 3층 강당에 올라가야 했다. 3층에서는 위생 장갑을 나눠줬다. 들어갔다 나오는 동선을 최소하고자 관내 선거인 반시계방향, 관외선거인 시계방향으로 이동하도록 현장 인력은 지시하고 있었다.

이모씨(36)는 "대기 인원이 적어 투표하는 데 1분도 안 걸렸다"면서 "코로나19에다 'n번방' '박사방' 사건에 선거 분위기가 안 나는 것 같다. 거리나 골목에서 후보 얼굴 1번도 못 보고 투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군 장병들과 시민들이 투표소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373만535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 역대 최고 투표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군 장병들과 시민들이 투표소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373만535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 역대 최고 투표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오전 8시가 넘어 투표소로 오는 인원이 많아지자 곳곳에서는 투표자 간 1m간격이 다시 허물어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오전 8시쯤 강남구 소재 한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 가보니 대기선에 맞춰 서 달라고 담당 공무원이 안내했지만 비좁은 공간 탓에 1m 간격선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안내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다닥다닥 줄을 서 있었고 담당 공무원은 안내 말고는 추가 조치를 하지 못했다.

서대문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도 단체로 사람이 몰리자 1m 간격선이 무너지졌다. 이에 공무원들은 '간격 유지를 해달라'고 여러차례 외치며 투표소 바깥 대기장소까지 시민들을 안내하며 간격을 유지시키기도 했다.

오전 9시40분쯤 종로구 소재 한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도 1m 간격은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친구 3명이 1m 선 안쪽에 함께 서있기도 했지만 담당 공무원의 제제는 없었다. 오전 10시20분쯤 서초구 소재 한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도 간격이 지켜지는지 점검해보니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간격이 무너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 모습이다. 강남구의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A씨(32·여)는 "줄이 다닥다닥 붙어있기는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서 괜찮았을 것"이라며 "마스크도 착용하고 비닐장갑도 끼게 해서 안심했다"고 말했다.

안모씨(40대 중반)는 "마스크도 다 착용하고 장갑도 끼게 하니까 걱정할 이유가 없다"며 "투표소에서도 마스크를 얼굴 확인할 때만 내려서 다시 쓰게 하면서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 같아 안심이다"라고 밝혔다.

안채영씨(23·여)는 "코로나 때문에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 간격 유지를 해야하니까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해야할 일을 끝냈다"고 뿌듯해했다.

천연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81세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투표를 하고 가뿐 숨을 쉬고 있었다. 할머니는 "딴 건 몰라도 아파도 투표는 꼭 한다"며 "혼자 살고 나이가 80이 넘었는데 바라는게 뭐 있겠냐만 정치인들이 깨끗하게 정치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첫 투표를 마친 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373만535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 역대 최고 투표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첫 투표를 마친 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373만535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 역대 최고 투표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점심시간 무렵 인근 회사원들이 투표를 하러 와 잠시 붐비기도 했다.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고 온 이들은 투표소에 준비된 비닐장갑을 차분히 끼며 사전투표 행렬에 합류했다. 1m간격 표시가 있기 때문에 투표소부터 바깥까지 줄이 이어지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소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는 점심시간에 맞춰 투표하러 온 30~40대 회사원들이 넘쳐 건물 바깥으로 40여명이 대기 중인 진풍경이 보이기도 했다. 건물 바깥에는 발열자용 임시기표소도 마련됐으나 따로 이용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회사원들은 대부분 코로나 전염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소공동사무소 앞에서 만난 A씨(27·여)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되고 있고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안심이다"라며 "지역구 문제에 관심을 두고 정치를 잘하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B씨(36·남)는 "코로나 전염이 우려되지 않는다"며 "너무 과할 정도로 조심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 사전투표소를 찾는 인원 수는 조금씩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끊이지는 않았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삼청동 주민센터에는 점심 때보다는 인원이 줄긴 했지만 마을 주민으로 추정되는 50~60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전에는 사람이 몰려 1m 간격이 지켜지지 않는 투표소가 많았는데 점심 이후에는 투표소를 찾는 이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안정적으로 서로 간격을 지켜갔다.

소공동 주민센터에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에도 대기 행렬이 70m가량 바깥으로 이어질 정도로 투표열기가 뜨거웠다. 중장년층들은 투표를 하고 나와 비닐장갑 등을 들며 인증샷을 찍기도 하며 뿌듯함을 지인과 나눴다. 몇몇은 줄을 서다가 시간이 오래걸리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에도 이날 오후 4시 기준 사전 투표율은 9.74%로 집계됐다. 전국 단위 선거의 같은 시간대 사전투표율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4.15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일회용 위생장갑을 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4.15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일회용 위생장갑을 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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