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마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선진국에서 코로나 더 폭주한 이유

머니투데이
  • 김지영 기자
  • 변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424,755
  • 2020.04.14 05:19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지난달 28일 오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는 메세지 "RESTEZ CHEZ VOUS(집에 머물러 계세요)"가 나오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지난달 28일 오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는 메세지 "RESTEZ CHEZ VOUS(집에 머물러 계세요)"가 나오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상위권 국가에는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경제 대국들이 나란히 포진돼 있다. '세계 최강국' 미국을 비롯해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G2'(주요 2개국)를 꿈꾸는 중국까지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위생·영양 상태가 나쁘고 의료 기반시설이 낙후한 저개발국에 전염병이 더 가혹하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은 결과다. 코로나19가 선진국에서 더 빠르게 창궐한 이유는 무엇일까.


GDP 10위권 내 6개국, 코로나19 확진자도 10위권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맵 통계에 따르면 13일 오전(한국시간)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 30%(55만4226명)가 미국에서 나왔다. GDP(국내총생산) 1위 미국이 국가별 확진자 수도 단연 1위다.

마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선진국에서 코로나 더 폭주한 이유
확진자 수 상위권 국가는 주로 경제대국에 몰렸다. GDP 2위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으로, 누적 확진자 세계 7위다. GDP 4~6위 독일·영국·프랑스는 확진자 수도 순서만 조금 바꿨고, GDP 8위 이탈리아가 확진자 3위다.

GDP 상위 다른 국가들도 속도만 늦을 뿐 빠르게 확진자 상위권을 향한다. GDP 3위 일본은 도쿄올림픽 연기 이전까지 검사에 소극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하루 500여명씩 확진자가 늘어난다. GDP 7위 인도, 9위 브라질도 뒤늦은 감염 폭발로 각각 하루 700~800여명, 2000여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GDP 10위 한국은 수주전만 해도 확진자 최상위권이었지만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19위로 내려앉았다. 국가 규모는 작지만 1인당 GDP가 많은 '강소국' 여럿도 확진자 수 상위권이다. 누적 확진자 10위 벨기에(1인당 GDP 16위) 11위 네덜란드(11위), 12위 스위스(2위) 등이 대표적이다.


마스크 안 쓰는 벨기에…동선추적 비판하는 프랑스


/그래픽=이승현 디자인 기자
/그래픽=이승현 디자인 기자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선진국에서 폭주하는 이유 중 하나로 경제성장의 기반이 된 자유무역질서에 익숙하고, 이를 통한 국내 외 인적 이동이 자유롭다는 점을 꼽는다. 수출입을 비롯한 글로벌 단위의 경제 교류가 활발하고, 개인의 해외여행 수요 역시 많은 게 이들 나라의 특징이다.

또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정치·문화적 환경은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단위의 물적·인적 총동원에 부적합하다. 비교적 경제성장이 더딘 동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잘 억제했지만, 더 잘사는 서유럽 주요국가들의 피해가 큰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실제로 외출자제, 마스크 착용 등 국가의 권고에 대한 동서유럽 시민의 반응은 다르다. EU 유랙티브(euractiv)는 1일 보도에서 "동유럽 수도에선 마스크 안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벨기에 브뤼셀에선 마스크 쓴 사람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한국·대만의 확진자 동선 추적을 두고 프랑스 한 경제지가 '감시와 밀고의 국가'라 논평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선진국의 빠른 고령화도 코로나19에 취약한 배경이다. 작년 기준 세계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최근 감염자가 폭발한 일본(28.4%),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23%)였다.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란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감염병은 의료체계가 낙후한 저개발국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백신이 없는 코로나19는 선진국도 비껴갈 수 없다.


아직도?…못 믿을 코로나 확진자 '0'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가 4월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1면에 보도했다./사진제공=뉴스1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가 4월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1면에 보도했다./사진제공=뉴스1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시름을 앓지만 아직 확진자가 없는 국가도 더러 있다. 가까이는 북한과 투르크메니스탄, 아프리카 몇개국, 태평양 여러 섬나라 등이 꼽힌다. 하지만 바다에 둘러싸여 자연스럽게 격리된 섬나라를 제외하면, 다른 국가의 '청정국' 주장은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지난달 말까지 청정국을 자랑하던 예멘도 최근 1명, 남수단은 4명의 확진을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의도적으로 환자를 숨기거나, 진단검사 역량이 부족해 환자 발견이 어려운 것으로 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 24' 인터뷰에서 북한의 '확진자 0명' 주장에 대해 "그것이 북한의 공식 입장이지만,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나라이므로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