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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되는 158km' 두산 괴물 이동원 "부모님께서 원없이 하고 그만두라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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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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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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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후 만난 두산 이동원. /사진=김우종 기자
13일 경기 후 만난 두산 이동원. /사진=김우종 기자
2012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그리고 어느덧 8년이 지났다. 아직 1군 무대 마운드는 밟지 못했다. 올해 대만 2군 캠프서 시속 158km까지 찍었다는 그의 이름은 두산의 괴물 투수 이동원(27)이다.

13일 잠실구장. 이동원이 두산 자체 청백전의 청팀 4번째 투수로 6회 마운드에 올랐다. 190cm, 105kg의 거구는 심호흡을 한 차례 크게 한 뒤 공을 던졌다.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 그도 그럴 것이 잠실구장 마운드에 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동원은 선두타자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최주환에게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주환의 3루 도루를 저지한 뒤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구속이 154km를 넘나드는 가운데,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한가운데 속구는 156km(전광판 기준 155km)까지 나왔다. 제구가 되는 강속구였다.

2012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동원은 지난해가 돼서야 두산과 정식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앞서 2017년 5월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술과 뼛조각 제거술을 받은 뒤 재활에만 몰두했다.

이날 경기 후 이동원은 "잠실구장에서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고백한 뒤 "생각보다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가 멀어 보이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구속에 대해 "올해 대만 캠프서 158km까지 던졌다"면서 "재활하면서 구속이 떨어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해봤다. 제구력과 밸런스에 중점을 뒀다. 예전보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느낌이 많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이날 오재일을 상대할 때 전광판에는 계속 153~155km를 넘나드는 구속이 찍혔다. 더그아웃에서는 동료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동원은 "처음엔 떨렸던 기분이 좀 있었다. 점점 던지다 보니 편해졌고, 좀 더 세게 던지려 했다. (오재일을 상대할 때는) 투 아웃이라 좀더 편하게 던진 것 같다. 100%까지는 아니지만, 자신 있게 던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동료들의 함성) 소리는 들었는데, 괜히 전광판을 보면 더 세게 던질까 봐 웬만하면 안 보려고 했다. 그런데 마지막 공은 전광판을 봤다. 그게 강한 건지는 모르겠다"면서 "과거 KIA와 할 때 158km를 던졌는데, 이후 세게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밸런스가 무너졌다. 지금은 좋은 느낌을 유지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13일 역투하는 두산 이동원. /사진=뉴스1
13일 역투하는 두산 이동원. /사진=뉴스1
이동원은 올해 등번호를 25번으로 바꿔 달았다. 배영수(39) 현 코치와 두산 시절 양의지(33·NC)가 달았던 번호다. 그는 "좋은 기운을 받고 싶었다"고 수줍게 이야기했다.

이동원은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하신다. 언제 그만둬도 상관없으니 원 없이 하고 그만두라 하시더라"면서 "나는 구속이 떨어질 때까지 던지고 싶다.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팬분들이 계시는 잠실야구장 1군 무대서 던져보자는 생각만 계속 하고 있다. 1군 마운드에 데뷔하면 엄청 흥분될 것 같다. 엔돌핀이 막 돌 것 같다. 아직 느껴보지 못해 상상만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잡았다.

친한 동기로 "지금 우리 팀에서는 (이)형범(26)이밖에 없는 것 같다. 다른 팀에는 김윤동(27·KIA)이 있다"고 말한 그는 "밑에 후배들이 많이 들어왔다. 이제는 야구를 해야죠"라면서 각오를 재차 다졌다.

투구를 마친 뒤 김민재(오른쪽) 코치로부터 격려를 받는 이동원.
투구를 마친 뒤 김민재(오른쪽) 코치로부터 격려를 받는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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