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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의 파격은 이제 시작…젊은 조직으로 내의명가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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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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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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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 쌍방울 대표 "사내벤처 등 직원 아이디어 적극 반영 재도약 발판 마련"

김세훈 쌍방울 대표 /사진제공=쌍방울
김세훈 쌍방울 대표 /사진제공=쌍방울
“지금은 조직원의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입니다. 최고경영자가 카리스마를 발휘해 조직을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사결정을 빨리해줘 직원들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세호 쌍방울 대표이사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새로운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199명의 직원들과 함께 국내 대표 내의 브랜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42세인 김 대표는 2003년 첫 직장으로 쌍방울에 입사한 뒤 기획, 영업, 마케팅, 매장 관리 등을 담당하다 지난해 12월 차장에서 부사장으로, 올해 3월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입지적 인물이다.

쌍방울 이사회가 김 대표를 새 사령탑으로 낙점한 이유는 지속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내의시장은 2012년 1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2조원 중반대로 성장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 라이선스 속옷이 인기를 끌고, 온라인과 홈쇼핑 판매가 늘면서 내의시장의 규모도 확대됐다. 반면 이 기간 쌍방울 매출은 1600억원에서 88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김 대표는 쌍방울의 역성장이 새로운 시도 없이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쌍방울이 트라이(TRY)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주고객층이 20~30대가 아닌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40~50대라는 점이 문제라고 봤다. 실제 쌍방울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점주들이 원하는 40~50대 타깃의 상품만을 만들고 있는 동안 오렌지샵이 1200개에서 600개로 감소했고, 브랜드도 노후화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9개 사업부의 부장들을 실무 경험이 풍부한 평균 연령 38세 인물들로 전면 교체했다. 대리에서 부장으로 파격 승진이 나오기도 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의 정기회의도 없앴다. 각 부서들이 단순히 영업 현황을 보고하는 회의는 무의미하고,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봤다.

김 대표는 “젊어진 부서들이 스스로 소통을 하면서 아이템 발굴과 사업화가 빨라졌고, 매출과도 연동되기 시작했다”며 “기존에는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주목받은 마스크 사업도 이같은 시너지의 결과다. 마스크 생산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직원들이 바로 생산 공장 섭외를 했고, 내년 2월까지 124억원의 매출을 확보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공론화시켜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설한 사내벤처팀이 대표적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사내벤처 운영기업으로도 등록했다. 40~50대인 주고객층을 젊은층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상품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해서다.

김 대표는 “해외 유명 라이선스를 가지고 오기보다 트라이 브랜드로 다양한 확장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오랜 기간 오프라인 유통을 지켜준 점주들의 이익을 보장해주면서,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아이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레트로 감성을 살린 젊은 세대를 겨냥한 트라이를 론칭할 예정이다. 또 매년 출시된 200여개의 품목을 줄이고 베스트 상품을 개발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쌍방울의 가장 큰 장점인 ‘믿을 수 있는 면’과 융합할 수 있는 아이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이디어를 낸 직원을 위한 포상금 제도를 도입했고 연간 이익도 함께 나누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호 쌍방울 신임 대표
김세호 쌍방울 신임 대표



  • 김건우
    김건우 jai@mt.co.kr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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